전력 비상 체제 돌입…피해 수조 원대 이를 듯

입력 2013.05.29 (22:23) 수정 2013.06.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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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제가 됐던 원전 두기가 오늘부터 가동을 멈춰 전력수급이 수시 비상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전력난을 막는데 드는 비용이 수조 원대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동시에 가동을 멈춘 오후 5시..

전력거래소 상황판의 발전량이 0으로 뚝 떨어집니다.

순식간에 2백만 킬로와트의 전력 공백이 생긴겁니다.

어제 전력공급능력은 6891만 킬로와트였는데요.

오늘은 보시는 것처럼 6731만 킬로와트입니다.

다른 발전기를 가동했지만 백만 킬로와트 이상 전력공급능력이 떨어진 겁니다.

선선한 날씨 덕에 오늘 예비력은 비교적 안정권인 500만 킬로와트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예비력이 350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져 기업의 절전을 요구할 수도 있는 전력 경보 '관심' 단계 발령이 예보됐습니다.

돌발 변수가 생기면 언제든지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기는 수시 비상 상황에 빠져든 겁니다.

<녹취> 윤상직(지식경제부 장관) : "죄인이 된 심정으로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력사용이 최고조인 8월 둘째 주엔 공급량이 오히려 수요보다 200만 킬로와트가 부족한 최악의 상황이 우려됩니다.

이를 막으려면 민간발전사에게서 전기를 사야합니다.

앞으로 원전 1기가 추가 가동 중단되면 원전 3기의 공백을 메꾸려 사야하는 전기는 하루 135억원어치 원전 정비가 11월까지 늦어지면 2조 7천억 원 가량이 듭니다.

<인터뷰> 장세환(한국전력 전력구입처 차장) : "향후 전기요금을 정부랑 재산정을 하게 되는데 그때 전기요금 상승 요인으로 반영이 돼서..."

기업의 절전 대가로 지급하는 수요관리 비용까지 감안하면, 피해는 천문학적으로 늘게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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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 비상 체제 돌입…피해 수조 원대 이를 듯
    • 입력 2013-05-29 21:07:56
    • 수정2013-06-14 1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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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제가 됐던 원전 두기가 오늘부터 가동을 멈춰 전력수급이 수시 비상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전력난을 막는데 드는 비용이 수조 원대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동시에 가동을 멈춘 오후 5시..

전력거래소 상황판의 발전량이 0으로 뚝 떨어집니다.

순식간에 2백만 킬로와트의 전력 공백이 생긴겁니다.

어제 전력공급능력은 6891만 킬로와트였는데요.

오늘은 보시는 것처럼 6731만 킬로와트입니다.

다른 발전기를 가동했지만 백만 킬로와트 이상 전력공급능력이 떨어진 겁니다.

선선한 날씨 덕에 오늘 예비력은 비교적 안정권인 500만 킬로와트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예비력이 350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져 기업의 절전을 요구할 수도 있는 전력 경보 '관심' 단계 발령이 예보됐습니다.

돌발 변수가 생기면 언제든지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기는 수시 비상 상황에 빠져든 겁니다.

<녹취> 윤상직(지식경제부 장관) : "죄인이 된 심정으로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력사용이 최고조인 8월 둘째 주엔 공급량이 오히려 수요보다 200만 킬로와트가 부족한 최악의 상황이 우려됩니다.

이를 막으려면 민간발전사에게서 전기를 사야합니다.

앞으로 원전 1기가 추가 가동 중단되면 원전 3기의 공백을 메꾸려 사야하는 전기는 하루 135억원어치 원전 정비가 11월까지 늦어지면 2조 7천억 원 가량이 듭니다.

<인터뷰> 장세환(한국전력 전력구입처 차장) : "향후 전기요금을 정부랑 재산정을 하게 되는데 그때 전기요금 상승 요인으로 반영이 돼서..."

기업의 절전 대가로 지급하는 수요관리 비용까지 감안하면, 피해는 천문학적으로 늘게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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