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원전 불량부품 비상, 전수검사 필요하다

입력 2013.05.29 (21:10) 수정 2013.05.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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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전 3기의 중단을 가져온 이번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를 부품의 성능을 검사하는 회사가 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원전에 들어가는 부품은 100만 개에 이르고 원전 안전과 직결된 최고 안전등급 Q등급 부품만 20만 개가 넘습니다.

때문에 이들 부품 모두에 대해 다시 검사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전 3기의 가동 중단을 불러온 안전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납품 업체는 검사 기관에 케이블 성능시험을 의뢰하면서 검사비로 2억 5천5백만 원, 합격하면 4천5백만 원을 더 주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시험성적서를 검수해야 할 한국전력기술 측은 이런 합격 사례금 계약에 대해 어제 KBS에서 보도할 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진 상무(한국전력기술) : "사업주랑 계약할 때도 그런 계약은 전혀 없었기때문에 전혀 몰랐어요. 저희도 뉴스보고 알았어요."

검사기관이 추가보수를 받기 위해 시험 성적서를 위조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검수 기관은 책임회피에만 급급합니다.

<녹취> 한국전력기술 관계자 : "검증기관이랑 업체랑 짜고 우리한테 넘긴 것은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안전케이블만 시험성적서를 조작했을까?

원자력발전소의 전체 모습입니다.

가운데 둥근 격납 건물 안에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핵반응이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장치가 있습니다.

열을 생성하는 원자로와 옆쪽에 냉각 장치가 있는 부분을 합쳐서 '1차 계통'이라고 하는데요.

1차 계통에 해당하는 부품 20만 개라도 우선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인터뷰> 제무성(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350도 되는 고온에 150기압의 고압력이 들기때문에 굉장히 안전성이 요구되는 원자로의 핵심계통입니다. 1차 계통에서 문제가 생기면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죠."

안전이 제일인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주요 부품에 대해서는 전수 검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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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원전 불량부품 비상, 전수검사 필요하다
    • 입력 2013-05-29 21:10:11
    • 수정2013-05-29 22: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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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전 3기의 중단을 가져온 이번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를 부품의 성능을 검사하는 회사가 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원전에 들어가는 부품은 100만 개에 이르고 원전 안전과 직결된 최고 안전등급 Q등급 부품만 20만 개가 넘습니다.

때문에 이들 부품 모두에 대해 다시 검사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전 3기의 가동 중단을 불러온 안전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납품 업체는 검사 기관에 케이블 성능시험을 의뢰하면서 검사비로 2억 5천5백만 원, 합격하면 4천5백만 원을 더 주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시험성적서를 검수해야 할 한국전력기술 측은 이런 합격 사례금 계약에 대해 어제 KBS에서 보도할 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진 상무(한국전력기술) : "사업주랑 계약할 때도 그런 계약은 전혀 없었기때문에 전혀 몰랐어요. 저희도 뉴스보고 알았어요."

검사기관이 추가보수를 받기 위해 시험 성적서를 위조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검수 기관은 책임회피에만 급급합니다.

<녹취> 한국전력기술 관계자 : "검증기관이랑 업체랑 짜고 우리한테 넘긴 것은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안전케이블만 시험성적서를 조작했을까?

원자력발전소의 전체 모습입니다.

가운데 둥근 격납 건물 안에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핵반응이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장치가 있습니다.

열을 생성하는 원자로와 옆쪽에 냉각 장치가 있는 부분을 합쳐서 '1차 계통'이라고 하는데요.

1차 계통에 해당하는 부품 20만 개라도 우선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인터뷰> 제무성(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350도 되는 고온에 150기압의 고압력이 들기때문에 굉장히 안전성이 요구되는 원자로의 핵심계통입니다. 1차 계통에서 문제가 생기면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죠."

안전이 제일인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주요 부품에 대해서는 전수 검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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