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대학 실험실 의료 폐기물 무단 투기

입력 2013.05.30 (21:32) 수정 2013.05.30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실험실에서 연구용으로 사용한 동물의 사체나 혈액, 주사 바늘은 감염 위험성 때문에 일반 쓰레기와는 분리해서 처리해야 합니다.

이런 의료 폐기물들이 대학 실험실에서 그대로 버려지고 있지만 별다른 관리나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리포트>

한 종합대학의 동물 실험실입니다.

쓰레기 통을 뒤지자, 피묻은 실습용 가운과 함께, 죽은 닭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썩는 냄새는 코를 찌릅니다.

<녹취> "냄새를 보니까 오래된 것 같은데 오래 된 것은 아니고요. 지금 날이 더워서..."

부산의 한 의대 실험실입니다.

실험실 안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엔 실험에 쓰인 쥐가 그냥 버려져 있습니다.

일반 쓰레기통에도 실험 뒤 버린 주사 바늘이 발견됩니다.

쓰다 남는 혈액은 물론 세균 배양액까지, 폐기물은 갖가집니다.

<녹취> A대학교 의료 폐기물 담당자 : "교실에서 자체적으로 실험을 하면서 안전 인식 부족인 것 같고요."

현행법상, 의료 폐기물은 일반 쓰레기와 분리해 반드시 전용 용기에 보관하고 소각처리 하도록 돼있습니다.

<인터뷰> 주재민(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 : "인체 또는 동물 조직 등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보관이나 운반 중에 의료 종사자 또는 시민들에게 감염 우려가 높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고 처벌 수위도 높습니다."

대학 실험실 폐기물 관리감독 권한은 해당 자치단체에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이 형식에 그치다 보니 취재팀이 점검한 6개 대학은 그동안 한 번도 단속에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B대학교 관계자 : "구청에서 점검은 옵니까?(아직 우리가 접해보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점검 온 적은 없다는 말씀이시죠?(네, 그렇습니다.)"

단속이 없다 보니 대학마다 얼마나 많은 의료 폐기물 아무렇게나 버리는지, 2차 감염의 위험은 얼마나 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대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대학 실험실 의료 폐기물 무단 투기
    • 입력 2013-05-30 21:32:53
    • 수정2013-05-30 22:03:45
    뉴스 9
<앵커 멘트>

실험실에서 연구용으로 사용한 동물의 사체나 혈액, 주사 바늘은 감염 위험성 때문에 일반 쓰레기와는 분리해서 처리해야 합니다.

이런 의료 폐기물들이 대학 실험실에서 그대로 버려지고 있지만 별다른 관리나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리포트>

한 종합대학의 동물 실험실입니다.

쓰레기 통을 뒤지자, 피묻은 실습용 가운과 함께, 죽은 닭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썩는 냄새는 코를 찌릅니다.

<녹취> "냄새를 보니까 오래된 것 같은데 오래 된 것은 아니고요. 지금 날이 더워서..."

부산의 한 의대 실험실입니다.

실험실 안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엔 실험에 쓰인 쥐가 그냥 버려져 있습니다.

일반 쓰레기통에도 실험 뒤 버린 주사 바늘이 발견됩니다.

쓰다 남는 혈액은 물론 세균 배양액까지, 폐기물은 갖가집니다.

<녹취> A대학교 의료 폐기물 담당자 : "교실에서 자체적으로 실험을 하면서 안전 인식 부족인 것 같고요."

현행법상, 의료 폐기물은 일반 쓰레기와 분리해 반드시 전용 용기에 보관하고 소각처리 하도록 돼있습니다.

<인터뷰> 주재민(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 : "인체 또는 동물 조직 등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보관이나 운반 중에 의료 종사자 또는 시민들에게 감염 우려가 높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고 처벌 수위도 높습니다."

대학 실험실 폐기물 관리감독 권한은 해당 자치단체에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이 형식에 그치다 보니 취재팀이 점검한 6개 대학은 그동안 한 번도 단속에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B대학교 관계자 : "구청에서 점검은 옵니까?(아직 우리가 접해보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점검 온 적은 없다는 말씀이시죠?(네, 그렇습니다.)"

단속이 없다 보니 대학마다 얼마나 많은 의료 폐기물 아무렇게나 버리는지, 2차 감염의 위험은 얼마나 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대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