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번 시대 석각 훼손 심각

<앵커 멘트>

쓰촨성에서 토번 석각 군이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노출로 인한 훼손이 심각합니다.

<리포트>

토번은 7세기 초에서 9세기 중엽까지 활동한 티베트왕국과 티베트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쓰촨성에서 불상과 보살 등을 소재로 한 그림과 글이 새겨진 토번 시기 마애 석각 14개가 발견됐습니다.

규모도 그동안 쓰촨성에서 발견된 석각 군 가운데 가장 큽니다.

50미터 정도 되는 가파른 암벽에 새겨진 마애 석각군은 그러나 풍화와 침식으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인터뷰> 왕팅(쓰촨성 고고연구원) : "사암재질은 쉽게 풍화됩니다. 고원이라 기온차도 심해 훼손이 심각합니다."

습한 환경 때문에 이끼까지 자라 석질 표면의 풍화를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로변에 위치해 차량이 다닐 때마다 발생하는 진동도 암벽에 이미 나 있는 균열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새로 발굴한 문화재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중국 정부는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