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탈북 청소년 ‘은신처 생활’ 영상 공개

<앵커 멘트>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을 돌보던 선교사 주 모 씨 부부가 아이들이 은신처에 들어오기 전에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주 선교사 측은 북한과 라오스 당국의 인신매매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은신처에 처음왔을 때와 돌보던 기간에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교사 주 모 씨가 지난 2010년 11월에 중국 창바이 시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앞니가 빠진 채 웃고 있는 아이가 당시 17살 정광영 군입니다.

<인터뷰> 정광영 : "(하고 싶은 말을 해봐) 내 소원은 중국에서 사는 것."

주 선교사 측은 아이들이 은신처에 처음왔을때 대부분 동상과 폭행 흔적으로 곳곳이 만신창이 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이 지난달 한국으로 오기위해 은신처를 떠날 때까지 주 선교사와 함께 머문 기간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3년에 달합니다.

이 사이 대부분 건강을 회복했지만 일부는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선영(전 의원) : "평양에서 체육관의 큰 운동장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 9명을 공개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꽃제비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았었고.."

주 선교사는 박선영 전 의원을 통해 북한과 라오스 측의 인신매매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