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희천발전소 갈수기에 비상 방류…심각한 문제?

입력 2013.06.05 (21:11) 수정 2013.06.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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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일위원장의 역작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희천 수력 발전소의 모습입니다.

자강도의 청천강 유역에 건설된 수력발전소로 발전용량이 30만kw에 이르는 북한에서 4번째로 큰 규몹니다.

희천댐과 용림댐 이 두곳의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데 용림댐은 높이가 121m 길이가 580m에 이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용림댐이 비상 방류를 한 것으로 확인돼 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리랑 위성2호가 지난 달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희천발전소의 용림댐이 굵은 물줄기를 뿜어내는 걸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댐 길이에 견줘 볼 때 물줄기가 80에서 100미터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 방류입니다.

정상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때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방류 흔적을 볼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물이 부족한 갈수기인 지난달에 홍수 예보나 경보가 없는데도 비상 방류를 할 만큼 용림댐에 급박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교수) : "발전소, 발전기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댐 구조체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비상방류를 하는 것 같습니다. 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요."

희천발전소는 완공 이후 댐 곳곳에서 물이 새, 북한 당국이 이를 수리하기 위해 기술과 자재 수입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보통 10년 걸릴 공사를 3년 만에 끝낼 정도로 공기를 단축해 부실 공사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희천발전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차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4차례나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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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희천발전소 갈수기에 비상 방류…심각한 문제?
    • 입력 2013-06-05 21:12:35
    • 수정2013-06-05 21: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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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일위원장의 역작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희천 수력 발전소의 모습입니다.

자강도의 청천강 유역에 건설된 수력발전소로 발전용량이 30만kw에 이르는 북한에서 4번째로 큰 규몹니다.

희천댐과 용림댐 이 두곳의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데 용림댐은 높이가 121m 길이가 580m에 이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용림댐이 비상 방류를 한 것으로 확인돼 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리랑 위성2호가 지난 달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희천발전소의 용림댐이 굵은 물줄기를 뿜어내는 걸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댐 길이에 견줘 볼 때 물줄기가 80에서 100미터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 방류입니다.

정상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때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방류 흔적을 볼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물이 부족한 갈수기인 지난달에 홍수 예보나 경보가 없는데도 비상 방류를 할 만큼 용림댐에 급박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교수) : "발전소, 발전기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댐 구조체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비상방류를 하는 것 같습니다. 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요."

희천발전소는 완공 이후 댐 곳곳에서 물이 새, 북한 당국이 이를 수리하기 위해 기술과 자재 수입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보통 10년 걸릴 공사를 3년 만에 끝낼 정도로 공기를 단축해 부실 공사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희천발전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차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4차례나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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