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안호 첫 발굴 본격 시작

입력 2013.06.09 (07:22) 수정 2013.06.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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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양 유물 발굴선인 '누리안호'가 첫 발굴 작업에 나섰습니다.

수중 유물의 보고로 알려진 서해 바다에서 이번엔 어떤 유물들이 모습을 드러낼 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9백년 전 서해 바다,

도자기를 싣고 개성으로 향하던 고려 목선 한 척이 풍랑속에 좌초됩니다.

배안에 실려있던 수많은 청자들도 바다 속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900년 뒤 인천 옹진군 영흥도 앞.

거친 파도와 빠른 조류는 여전한 그 바닷속으로 수중 탐사 장비를 갖춘 잠수부가 들어갑니다.

깊은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유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각종 자기는 물론, 뻘속에 묻혔던 나무 배의 윤곽도 뚜렷합니다.

국내 최초의 수중 발굴 인양선인 '누리안호'의 첫 발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290톤급으로 아시아 최대인 누리안호에서는 한번에 잠수부 4명이 수심 80미터 지점까지 탐사, 발굴에 나설 수 있습니다.

특히 감압 장비를 갖춰 갑작스런 잠수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대흔(잠수부): "파도가 쳐도 안전하고 모든 장비가 세팅이 돼서 안전하게 발굴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최초의 보물선인 '신안선'에서부터, 태안 앞바다 고려 청자 운반선까지 서남해 바다는 수많은 유물들의 보고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18톤 짜리 탐사선인 시뮤즈호 한척 만 있어 해저 발굴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누리안 호는 무인 탐사 장비로 빠른 조류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고, 20명의 조사단이 최장 20일 동안 바다에 머물며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소재구 해양문화재연구소장: "(누리안호 출항으로) 보다 치밀하고 과학적인 조사와 세밀한 탐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누리안호의 등장으로 수백년동안 깊은 바닷속에 꽁꽁 숨겨졌던 문화 유산들이 다시 찬란한 빛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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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안호 첫 발굴 본격 시작
    • 입력 2013-06-09 07:23:49
    • 수정2013-06-09 07: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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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양 유물 발굴선인 '누리안호'가 첫 발굴 작업에 나섰습니다.

수중 유물의 보고로 알려진 서해 바다에서 이번엔 어떤 유물들이 모습을 드러낼 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9백년 전 서해 바다,

도자기를 싣고 개성으로 향하던 고려 목선 한 척이 풍랑속에 좌초됩니다.

배안에 실려있던 수많은 청자들도 바다 속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900년 뒤 인천 옹진군 영흥도 앞.

거친 파도와 빠른 조류는 여전한 그 바닷속으로 수중 탐사 장비를 갖춘 잠수부가 들어갑니다.

깊은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유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각종 자기는 물론, 뻘속에 묻혔던 나무 배의 윤곽도 뚜렷합니다.

국내 최초의 수중 발굴 인양선인 '누리안호'의 첫 발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290톤급으로 아시아 최대인 누리안호에서는 한번에 잠수부 4명이 수심 80미터 지점까지 탐사, 발굴에 나설 수 있습니다.

특히 감압 장비를 갖춰 갑작스런 잠수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대흔(잠수부): "파도가 쳐도 안전하고 모든 장비가 세팅이 돼서 안전하게 발굴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최초의 보물선인 '신안선'에서부터, 태안 앞바다 고려 청자 운반선까지 서남해 바다는 수많은 유물들의 보고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18톤 짜리 탐사선인 시뮤즈호 한척 만 있어 해저 발굴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누리안 호는 무인 탐사 장비로 빠른 조류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고, 20명의 조사단이 최장 20일 동안 바다에 머물며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소재구 해양문화재연구소장: "(누리안호 출항으로) 보다 치밀하고 과학적인 조사와 세밀한 탐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누리안호의 등장으로 수백년동안 깊은 바닷속에 꽁꽁 숨겨졌던 문화 유산들이 다시 찬란한 빛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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