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매의 눈’과 ‘기지’로 성폭행범 검거

입력 2013.06.11 (08:34) 수정 2013.06.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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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나 드라마에서 경찰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곤 하죠.

그만큼 경찰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의미일텐데요.

최근 뛰어난 기지를 발휘해서 미궁에 빠질 뻔했던 성폭행 사건을 해결한 경찰이 화제입니다.

김기흥 기자,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멘트>

어제는 한 60대 아주머니의 눈썰미와 기지로 희대의 위폐범이 붙잡힌 사건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경찰관의 얘깁니다.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는 용의자를 특정한 만한 머리카락 등의 단서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그나마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를 모아서 분석한 결과 흐릿한 CCTV 영상 한 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흐릿한 영상이 한 경찰관의 매서운 눈과 기지와 더해지면서 성폭행범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되고 말았는데요.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9일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새벽 4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대로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 외국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뷰> 민경선(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119에서 여자가 강간을 당한 것 같다고 (신고가 전달됐습니다.)피해자가 울면서 당황하니까, 신고를 어디다 할 줄도 모르고 그래서 한 2시간 만에 119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피해여성은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데다가 자신의 위치조차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무척 당황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인터뷰> 민경선(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우리 경찰관 (중에) 영어(가) 조금 통하는 사람하고 대화하고 위치를 물어보니까 (피해여성이) 위치를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형사팀과 공조해서 그 사람 주소를 파악했던 거죠."

휴대폰 위치추적 등을 통해 피해자가 강남의 한 주택가에 있는 게 포착됐는데요.

피해 여성은 어학원 강사인 30살 A씨로 귀가하던 길에 이같은 일을 당한 겁니다.

<인터뷰> 민경선(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피해자를 만나게 됐고 그다음에 그 피해자가 일하는 동료, 한국인 직원들이 한, 두 분이 와서 통역을 확실히 (해줬습니다.)"

유흥가와 그리 멀지 않은 주택가에 살고 있었던 A씨.

새벽 2시쯤 집으로 가는 중, 같은 건물로 한 남성이 따라 들어왔다고 합니다.

A씨는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일 것이라 생각해 별 의심을 하지 않았다는데요.

<인터뷰> 민경선(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주거지가 3층인데 그 범인이 (피해자를) 뒤쫓아 왔단 말이죠. 올라갔는데 3층까지 따라오는 느낌이 드니까 2층에서 3층 올라오는 그 중간계단에서 뒤를 돌아본 거예요. 뒤를 돌아보니까 남자가 밀쳤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이 사는 빌라 계단에서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남성이 자리를 떠난 뒤에도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는데요.

성폭행을 당한지 2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 안정을 취하게 했다는데요.

<인터뷰> 민경선(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피해자가 워낙 당황해 울고 횡설수설하다 보니까 그 부분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 우리 경찰 병원의 피해자 원스톱센터가 있습니다. 그쪽으로 동행해 이렇게 검사를 한 것이죠."

경찰은 용의자의 흔적을 찾았지만 범행장소인 계단은 어두웠고 머리카락 같은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용의자의 예상 이동 경로를 추적해 인근 CCTV 영상을 모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주택가에 설치된 CCTV에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포착됐습니다.

남성은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평범한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유일한 단서인 CCTV 영상은 흐릿했고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관할 지구대의 최병하 경위는 여느 때처럼 순찰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한 남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최병하(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저기는 늘 택시를 타면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입니다. 저 앞쪽에 사람이 막 있는데 그 당시에 그 사람이 보이는 거였어요."

일주일 전에 발생한 외국인 성폭행 용의자임을 한눈에 직감하고 남성을 50여미터 뒤따르기 시작했는데요.

CCTV 화면 속 성폭행 용의자의 얼굴을 휴대전화에 저장해두며 얼굴을 익혔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최병하(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출근하면서 여기 휴대전화기 안에 그동안 범인들을 쭉 저장해서 가지고 다녀요. 처음에 목격해서 아 저 사람인 것 같다고 (포착)하고 저 사람을 어떻게 검거할 것인가 많이 망설였어요."

남성을 뒤따르며 불심검문 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최경위에게 좋은 기회가 포착됐습니다.

남성이 길가에 멈춰서 담배를 피우다 담배 꽁초를 그냥 길에 버리고 가 버린 겁니다.

최경위는 이때다싶었지만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최병하(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여기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길래) 저도 저 뒤에서 잠깐 기다렸죠. 아, 저 담배꽁초를 버리면 검문을 해야겠다. 그래서 그 사람이 (담배를) 피우고 버리고 갈 때 저는 담배꽁초를 줍고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남성의 타액이 묻은 담배꽁초를 확보하고 나서 남성에게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최병하(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인사하고 담배꽁초 버리시면 안 되죠. 그러면서 신분증(을) 제시해 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신원 조회를 하는 동안, 남성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말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최병하(경위/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그분 직업이 성형외과 원장이라고 해서 저는 자연스럽게 저희 집사람도 나이가 되니까 성형에 관심 있는데 명함 하나 주시죠 (라고 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성형외과를 찾겠다고 하며 자연스럽게 명함을 받고 남성을 돌려보냈습니다.

자신을 성형외과 원장이라고 밝힌 남성은 44살 홍모씨.

최경위는 홍씨의 타액이 묻은 담배꽁초와 명함을 강력반으로 넘겼고 며칠 뒤 홍씨가 근무하는 성형외과를 덮쳐 홍씨를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일부 시인한 홍씨는 성범죄를 포함해 전과 7범이었고 성형외과 원장이 아니라 사무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CTV에 찍힌 모습으로 거리에서 범인을 알아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최경위는 평소에도 용의자들의 사진을 핸드폰에 저장해두었다가 틈틈이 눈에 익혔기에 가능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최병하(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사람을 외울 때는 저 사람이 누구 닮았다, 내 친구 누구 닮았다, 자꾸 그렇게 암기를 하면 이게 머릿속에 암기되더라고요."

<인터뷰> 석수민(순경/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에너지 넘치게 열정적으로 일하시고요. 일을 항상 찾아서 하는 분이셔서 저희한테 모범이 되는 분이세요."

<인터뷰> 민경선(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의욕은 누구보다 앞서는 사람이죠. 항상 똘똘하니 부지런해요."

자칫 미제로 남을 뻔했던 성폭행 사건이 한 경찰관의 눈썰미와 기지로 해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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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매의 눈’과 ‘기지’로 성폭행범 검거
    • 입력 2013-06-11 08:35:13
    • 수정2013-06-11 09: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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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나 드라마에서 경찰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곤 하죠.

그만큼 경찰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의미일텐데요.

최근 뛰어난 기지를 발휘해서 미궁에 빠질 뻔했던 성폭행 사건을 해결한 경찰이 화제입니다.

김기흥 기자,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멘트>

어제는 한 60대 아주머니의 눈썰미와 기지로 희대의 위폐범이 붙잡힌 사건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경찰관의 얘깁니다.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는 용의자를 특정한 만한 머리카락 등의 단서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그나마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를 모아서 분석한 결과 흐릿한 CCTV 영상 한 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흐릿한 영상이 한 경찰관의 매서운 눈과 기지와 더해지면서 성폭행범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되고 말았는데요.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9일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새벽 4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대로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 외국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뷰> 민경선(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119에서 여자가 강간을 당한 것 같다고 (신고가 전달됐습니다.)피해자가 울면서 당황하니까, 신고를 어디다 할 줄도 모르고 그래서 한 2시간 만에 119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피해여성은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데다가 자신의 위치조차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무척 당황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인터뷰> 민경선(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우리 경찰관 (중에) 영어(가) 조금 통하는 사람하고 대화하고 위치를 물어보니까 (피해여성이) 위치를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형사팀과 공조해서 그 사람 주소를 파악했던 거죠."

휴대폰 위치추적 등을 통해 피해자가 강남의 한 주택가에 있는 게 포착됐는데요.

피해 여성은 어학원 강사인 30살 A씨로 귀가하던 길에 이같은 일을 당한 겁니다.

<인터뷰> 민경선(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피해자를 만나게 됐고 그다음에 그 피해자가 일하는 동료, 한국인 직원들이 한, 두 분이 와서 통역을 확실히 (해줬습니다.)"

유흥가와 그리 멀지 않은 주택가에 살고 있었던 A씨.

새벽 2시쯤 집으로 가는 중, 같은 건물로 한 남성이 따라 들어왔다고 합니다.

A씨는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일 것이라 생각해 별 의심을 하지 않았다는데요.

<인터뷰> 민경선(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주거지가 3층인데 그 범인이 (피해자를) 뒤쫓아 왔단 말이죠. 올라갔는데 3층까지 따라오는 느낌이 드니까 2층에서 3층 올라오는 그 중간계단에서 뒤를 돌아본 거예요. 뒤를 돌아보니까 남자가 밀쳤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이 사는 빌라 계단에서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남성이 자리를 떠난 뒤에도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는데요.

성폭행을 당한지 2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 안정을 취하게 했다는데요.

<인터뷰> 민경선(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피해자가 워낙 당황해 울고 횡설수설하다 보니까 그 부분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 우리 경찰 병원의 피해자 원스톱센터가 있습니다. 그쪽으로 동행해 이렇게 검사를 한 것이죠."

경찰은 용의자의 흔적을 찾았지만 범행장소인 계단은 어두웠고 머리카락 같은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용의자의 예상 이동 경로를 추적해 인근 CCTV 영상을 모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주택가에 설치된 CCTV에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포착됐습니다.

남성은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평범한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유일한 단서인 CCTV 영상은 흐릿했고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관할 지구대의 최병하 경위는 여느 때처럼 순찰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한 남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최병하(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저기는 늘 택시를 타면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입니다. 저 앞쪽에 사람이 막 있는데 그 당시에 그 사람이 보이는 거였어요."

일주일 전에 발생한 외국인 성폭행 용의자임을 한눈에 직감하고 남성을 50여미터 뒤따르기 시작했는데요.

CCTV 화면 속 성폭행 용의자의 얼굴을 휴대전화에 저장해두며 얼굴을 익혔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최병하(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출근하면서 여기 휴대전화기 안에 그동안 범인들을 쭉 저장해서 가지고 다녀요. 처음에 목격해서 아 저 사람인 것 같다고 (포착)하고 저 사람을 어떻게 검거할 것인가 많이 망설였어요."

남성을 뒤따르며 불심검문 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최경위에게 좋은 기회가 포착됐습니다.

남성이 길가에 멈춰서 담배를 피우다 담배 꽁초를 그냥 길에 버리고 가 버린 겁니다.

최경위는 이때다싶었지만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최병하(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여기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길래) 저도 저 뒤에서 잠깐 기다렸죠. 아, 저 담배꽁초를 버리면 검문을 해야겠다. 그래서 그 사람이 (담배를) 피우고 버리고 갈 때 저는 담배꽁초를 줍고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남성의 타액이 묻은 담배꽁초를 확보하고 나서 남성에게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최병하(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인사하고 담배꽁초 버리시면 안 되죠. 그러면서 신분증(을) 제시해 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신원 조회를 하는 동안, 남성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말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최병하(경위/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그분 직업이 성형외과 원장이라고 해서 저는 자연스럽게 저희 집사람도 나이가 되니까 성형에 관심 있는데 명함 하나 주시죠 (라고 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성형외과를 찾겠다고 하며 자연스럽게 명함을 받고 남성을 돌려보냈습니다.

자신을 성형외과 원장이라고 밝힌 남성은 44살 홍모씨.

최경위는 홍씨의 타액이 묻은 담배꽁초와 명함을 강력반으로 넘겼고 며칠 뒤 홍씨가 근무하는 성형외과를 덮쳐 홍씨를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일부 시인한 홍씨는 성범죄를 포함해 전과 7범이었고 성형외과 원장이 아니라 사무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CTV에 찍힌 모습으로 거리에서 범인을 알아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최경위는 평소에도 용의자들의 사진을 핸드폰에 저장해두었다가 틈틈이 눈에 익혔기에 가능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최병하(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사람을 외울 때는 저 사람이 누구 닮았다, 내 친구 누구 닮았다, 자꾸 그렇게 암기를 하면 이게 머릿속에 암기되더라고요."

<인터뷰> 석수민(순경/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에너지 넘치게 열정적으로 일하시고요. 일을 항상 찾아서 하는 분이셔서 저희한테 모범이 되는 분이세요."

<인터뷰> 민경선(경위/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의욕은 누구보다 앞서는 사람이죠. 항상 똘똘하니 부지런해요."

자칫 미제로 남을 뻔했던 성폭행 사건이 한 경찰관의 눈썰미와 기지로 해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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