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열교환기 부품 불량 속출…수사 착수

입력 2013.06.11 (12:08) 수정 2013.06.1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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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전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는 업계 관행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추가로 문제가 드러난 열 교환기 부품의 경우, 자체 시험 성적서만으로도 납품이 가능했기 때문인데,

실제 불량 부품이 다수 납품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전 건설 초기, 설비 밑바닥 기초공사에 들어가는 열교환기,

화학·안전계통 부품 가운데 하납니다.

자재 가공업체 KJF는 검증되지 않은 중소업체 부품을 사들여 검증된 업체의 열교환기인 것처럼 부품 성적서를 위조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된 것만 26차례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불량이 납품됐지만 그동안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던 건, 업체 자체검사만으로도 부품 납품이 가능하다는 허점을 악용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성적서 위조는 사실상 관행이었습니다.

<녹취> KJF 관계자 : "당시 뿐만아니고 지금도 만연화 되다시피...이런 경우(성적서 위조)는 어디든지 비일비재합니다"

당연히 불량도 잦아, KJF의 열 교환기 8개 부품은 납품 도중에 치수와 규격이 맞지 않아 반품됐습니다.

<녹취>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전혀 죄의식을 못느끼는.. 주문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된 지 모르겠는데, 이건 시정해야 되겠네요"

불량을 잡아내지 못하면 당연히 원전 결함이나 고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의 부품은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납품된 상황,

원자력안전위와 한수원은 부품 전부를 반품,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수사단은 즉각 관련 업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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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열교환기 부품 불량 속출…수사 착수
    • 입력 2013-06-11 12:10:30
    • 수정2013-06-11 12:59:47
    뉴스 12
<앵커 멘트>

원전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는 업계 관행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추가로 문제가 드러난 열 교환기 부품의 경우, 자체 시험 성적서만으로도 납품이 가능했기 때문인데,

실제 불량 부품이 다수 납품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전 건설 초기, 설비 밑바닥 기초공사에 들어가는 열교환기,

화학·안전계통 부품 가운데 하납니다.

자재 가공업체 KJF는 검증되지 않은 중소업체 부품을 사들여 검증된 업체의 열교환기인 것처럼 부품 성적서를 위조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된 것만 26차례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불량이 납품됐지만 그동안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던 건, 업체 자체검사만으로도 부품 납품이 가능하다는 허점을 악용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성적서 위조는 사실상 관행이었습니다.

<녹취> KJF 관계자 : "당시 뿐만아니고 지금도 만연화 되다시피...이런 경우(성적서 위조)는 어디든지 비일비재합니다"

당연히 불량도 잦아, KJF의 열 교환기 8개 부품은 납품 도중에 치수와 규격이 맞지 않아 반품됐습니다.

<녹취>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전혀 죄의식을 못느끼는.. 주문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된 지 모르겠는데, 이건 시정해야 되겠네요"

불량을 잡아내지 못하면 당연히 원전 결함이나 고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의 부품은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납품된 상황,

원자력안전위와 한수원은 부품 전부를 반품,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수사단은 즉각 관련 업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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