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틀째 팔레스타인 공격

⊙앵커:
공군기와 미사일 등을 동원한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이 어제도 계속돼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수반조차도 미사일에 맞을 뻔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 이렇게 또다시 수십명의 사상자가 생긴 가운데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노력의 징후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김혜송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어제 헬기 등을 동원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있는 본부 건물을 미사일로 공습했습니다.
공습 당시 아라파트는 사무실에 있었지만 미사일이 바로 옆방에 떨어져 화를 면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F-16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보안 건물에 대해 로켓포 공격을 가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공격에 놀라 대피하던 팔레스타인 학생 60여 명이 파편 등에 맞아 부상했으며 17살과 20살난 청년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까지 이스라엘의 주된 공격 대상은 아라파트의 사무실과 전용헬기 그리고 헬기 이륙장 등 아라파트 수반의 권력 상징물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군이 아라파트 수반을 상대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라파트 수반도 회견을 통해 다시는 팔레스타인 과격분자를 단속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하는 등 양측에서 사태가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르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블레어 영국 총리도 중독에서 폭력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평화협상의 길이라고 말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대화를 포기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