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탈레반 내일부터 평화회담 시작

<앵커 멘트>

미국이 한때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과 내일부터 평화회담을 시작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의 화해를 향한 첫걸음이 될지 관심입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고위관리는 미국과 탈레반의 대표들이, 탈레반이 최근 사무소를 개설한 카타르 도하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이번 회담이 아프가니스탄 카르자이 정부와 탈레반과의 공식 회담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탈레반의 카타르 사무소 개설을 아프간 정부와의 화해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하고 평화회담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정부 산하 고위평화위원회 위원들을 카타르로 보내 탈레반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그 동안 탈레반에게 아프간 정부와의 평화협상을 요구했지만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비판하면서 협상을 거부해 왔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던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세력으로 미국의 공격을 받아 정권이 붕괴 된 후, 지금까지 12년 동안 무장투쟁을 벌여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회담은 그 동안 협상 자체를 거부해 온 탈레반의 중요한 변화이긴 하지만 평화 협상은 긴 시간이 필요한 지리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