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양적완화 축소 예고…한국 경제는?

입력 2013.06.20 (21:00) 수정 2013.06.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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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충격의 진원지는 미국 중앙은행 총재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버냉키 의장인데요.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푸는, 이른바 양적 완화를 그만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2조 달러, 2천2백여 조원 어치의 달러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풀린 돈이 미국 주가를 끌어올리고, 달러 가치를 낮춰 미국 수출경쟁력을 높이면서 경제를 살렸는데요

이제 돈이 너무 많이 풀려 물가상승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자 이 정책기조에서 나가려는, 이른바 '출구전략'을 공개한 건데 그 충격을 우려한 투자자금들이 세계 곳곳에서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충격을 준 겁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둔화 충격까지 겹친 건데 앞으로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한보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이 돈풀기를 그만둘 거라는 우려는 한달 전 부터 제기됐습니다.

때문에 외국인들은 타이완과 인도네시아 우리나라등에서 돈을 빼 나가고 있던 터였는데 오늘 그 우려가 현실로 확인돼 충격이 일시적으로 몰린 겁니다.

버냉키는 양적 완화 축소를 올 연말부터로 못박았습니다.

이는 연말 이전부터 우리같은 신흥국등에서 돈이 빠져 나간다는 거여서 우리 증시엔 부정적입니다.

채권도 팔고 가니까 이를 갖고 있던 금융권이 손실을 볼것이고 취약한 해운 조선 건설 등의 자금조달이 어려워 지는 실물 충격까지 우려됩니다.

또 내년 중반쯤에 양적 완화를 중단할 때 까지 우리 돈 가치가 떨어지는 등 증시, 채권, 환율의 3중고가 우려됩니다.

그러나 걱정만 할 필요는 없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우선 세계 7위의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 흑자입니다.

<인터뷰> 오승훈(대신증권 팀장) : "순대외부채 대비해서 외환보유고가 5배 정도로 높습니다.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환위기에 대한 안전망이 튼튼.."

또 미국 출구전략의 전제는 경기회복이고, 원화 가치 하락까지 겹치면 수출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신민영(엘지경제연구원 연구원) : "오히려 실물 면에서의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금융시장들도 안정을 찾고 우리경제, 세계 경제도 회복국면이 가시화되는..."

국제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도 미국의 출구전략이 우리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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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美 양적완화 축소 예고…한국 경제는?
    • 입력 2013-06-20 21:01:51
    • 수정2013-06-20 22: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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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충격의 진원지는 미국 중앙은행 총재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버냉키 의장인데요.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푸는, 이른바 양적 완화를 그만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2조 달러, 2천2백여 조원 어치의 달러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풀린 돈이 미국 주가를 끌어올리고, 달러 가치를 낮춰 미국 수출경쟁력을 높이면서 경제를 살렸는데요

이제 돈이 너무 많이 풀려 물가상승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자 이 정책기조에서 나가려는, 이른바 '출구전략'을 공개한 건데 그 충격을 우려한 투자자금들이 세계 곳곳에서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충격을 준 겁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둔화 충격까지 겹친 건데 앞으로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한보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이 돈풀기를 그만둘 거라는 우려는 한달 전 부터 제기됐습니다.

때문에 외국인들은 타이완과 인도네시아 우리나라등에서 돈을 빼 나가고 있던 터였는데 오늘 그 우려가 현실로 확인돼 충격이 일시적으로 몰린 겁니다.

버냉키는 양적 완화 축소를 올 연말부터로 못박았습니다.

이는 연말 이전부터 우리같은 신흥국등에서 돈이 빠져 나간다는 거여서 우리 증시엔 부정적입니다.

채권도 팔고 가니까 이를 갖고 있던 금융권이 손실을 볼것이고 취약한 해운 조선 건설 등의 자금조달이 어려워 지는 실물 충격까지 우려됩니다.

또 내년 중반쯤에 양적 완화를 중단할 때 까지 우리 돈 가치가 떨어지는 등 증시, 채권, 환율의 3중고가 우려됩니다.

그러나 걱정만 할 필요는 없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우선 세계 7위의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 흑자입니다.

<인터뷰> 오승훈(대신증권 팀장) : "순대외부채 대비해서 외환보유고가 5배 정도로 높습니다.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환위기에 대한 안전망이 튼튼.."

또 미국 출구전략의 전제는 경기회복이고, 원화 가치 하락까지 겹치면 수출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신민영(엘지경제연구원 연구원) : "오히려 실물 면에서의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금융시장들도 안정을 찾고 우리경제, 세계 경제도 회복국면이 가시화되는..."

국제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도 미국의 출구전략이 우리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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