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설계도를 엿보다!

입력 2013.06.20 (21:42) 수정 2013.06.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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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추억의 엄마찾아 3만리까지 애니메이션이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이색전시회가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 개의 다리로 걷는 기묘한 모양의 '움직이는 성'.

하울과 소피의 사랑과 모험이 시작되는 이 성은 세밀하게 묘사된 그림 한 장에서 출발했습니다.

벼랑 위에 사는 소년을 만나면서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물고기 소녀.

소녀의 모험도 시작은 역시 작은 그림 한 장.

"인물의 얼굴이 너무 커요" "향신료를 듬뿍 발라 노릇노릇 구운 비둘기 통구이" 같은 감독의 주문이 상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대중적인 인기와 작품성을 함께 인정받은 애니메이션들의 '레이아웃', 즉 장면 설계도들은 그 자체로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동완(전시 큐레이터) : "얼굴은 검은데, 아랫부분은 투명도가 있습니다. 그 부분을 이렇게 써 해 놓은 거구요."

베를린 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비롯해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3만리' 등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30여편은 이같은 세밀한 수작업들이 기초가 됩니다.

<인터뷰> 다나카 카즈요시(전시 프로듀서) : "신비하고 불가사이한 세상도 레이아웃에서는 모두 표현이 가능하죠."

3D 애니메이션이 대세인 시대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을 지켜온 작품들.

그 출발점엔 사람 냄새 나는 소통의 기록들이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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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설계도를 엿보다!
    • 입력 2013-06-20 21:43:22
    • 수정2013-06-20 22: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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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추억의 엄마찾아 3만리까지 애니메이션이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이색전시회가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 개의 다리로 걷는 기묘한 모양의 '움직이는 성'.

하울과 소피의 사랑과 모험이 시작되는 이 성은 세밀하게 묘사된 그림 한 장에서 출발했습니다.

벼랑 위에 사는 소년을 만나면서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물고기 소녀.

소녀의 모험도 시작은 역시 작은 그림 한 장.

"인물의 얼굴이 너무 커요" "향신료를 듬뿍 발라 노릇노릇 구운 비둘기 통구이" 같은 감독의 주문이 상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대중적인 인기와 작품성을 함께 인정받은 애니메이션들의 '레이아웃', 즉 장면 설계도들은 그 자체로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동완(전시 큐레이터) : "얼굴은 검은데, 아랫부분은 투명도가 있습니다. 그 부분을 이렇게 써 해 놓은 거구요."

베를린 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비롯해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3만리' 등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30여편은 이같은 세밀한 수작업들이 기초가 됩니다.

<인터뷰> 다나카 카즈요시(전시 프로듀서) : "신비하고 불가사이한 세상도 레이아웃에서는 모두 표현이 가능하죠."

3D 애니메이션이 대세인 시대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을 지켜온 작품들.

그 출발점엔 사람 냄새 나는 소통의 기록들이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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