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급류, 무릎 넘으면 휩쓸릴 위험↑

입력 2013.06.21 (21:32) 수정 2013.06.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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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고 없이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 때문에 야영을 갔다가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되기도 하고, 심지어 인명피해까지 나곤 하죠.

실제로 최근 10년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를 보면 하천 급류에 의한 희생자가 42%를 차지해 가장 많고, 산사태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하천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람이 한해 평균 28명이나 됩니다.

불어난 하천물이 왜 위험한지 김성한 기자가 실험을 해봤습니다.

<리포트>

쏟아져 내려오는 하천물에 성인 남성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초속 1미터, 발목을 조금 넘는 물살에는 균형을 유지합니다.

초속 1.5미터로 유속을 늘리고 물의 높이를 종아리가 잠길 정도로 하자 발을 옮기는 것조차 어려워집니다.

<녹취> 주요한(국립재난안전연구원) : "발을 한 발 들면은 균형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우 천천히 건너야 될 것 같습니다."

초속 2미터의 급물살,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면 어른 6명이 동시에 미는 힘이 작용합니다.

제가 이렇게 밧줄을 잡고 있어서 서 있을 뿐이지 물살의 깊이가 무릎 높이를 넘어가게 되면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초속 2미터가 되면 1.3톤 승용차도 위험합니다.

타이어가 완전히 잠긴 뒤부터 흔들거리더니 결국, 물살에 떠내려갑니다.

초속 2미터의 급류는 대형 냉장고도 곧바로 쓰러뜨립니다.

<인터뷰> 심재현(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장) : "급류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매우 빠르기 때문에 무릎 이상의 하천은 절대 횡단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또, 갑자기 불어난 물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차량 내부와 외부의 물 높이가 30cm로 좁혀지기 전까지는 외부 물 압력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타고 있던 차량이 강물에 가라앉을 때는 수위가 비슷해 질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린 뒤 문을 열고 탈출하면 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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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6-21 21:33:41
    • 수정2013-06-21 22: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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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고 없이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 때문에 야영을 갔다가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되기도 하고, 심지어 인명피해까지 나곤 하죠.

실제로 최근 10년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를 보면 하천 급류에 의한 희생자가 42%를 차지해 가장 많고, 산사태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하천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람이 한해 평균 28명이나 됩니다.

불어난 하천물이 왜 위험한지 김성한 기자가 실험을 해봤습니다.

<리포트>

쏟아져 내려오는 하천물에 성인 남성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초속 1미터, 발목을 조금 넘는 물살에는 균형을 유지합니다.

초속 1.5미터로 유속을 늘리고 물의 높이를 종아리가 잠길 정도로 하자 발을 옮기는 것조차 어려워집니다.

<녹취> 주요한(국립재난안전연구원) : "발을 한 발 들면은 균형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우 천천히 건너야 될 것 같습니다."

초속 2미터의 급물살,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면 어른 6명이 동시에 미는 힘이 작용합니다.

제가 이렇게 밧줄을 잡고 있어서 서 있을 뿐이지 물살의 깊이가 무릎 높이를 넘어가게 되면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초속 2미터가 되면 1.3톤 승용차도 위험합니다.

타이어가 완전히 잠긴 뒤부터 흔들거리더니 결국, 물살에 떠내려갑니다.

초속 2미터의 급류는 대형 냉장고도 곧바로 쓰러뜨립니다.

<인터뷰> 심재현(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장) : "급류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매우 빠르기 때문에 무릎 이상의 하천은 절대 횡단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또, 갑자기 불어난 물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차량 내부와 외부의 물 높이가 30cm로 좁혀지기 전까지는 외부 물 압력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타고 있던 차량이 강물에 가라앉을 때는 수위가 비슷해 질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린 뒤 문을 열고 탈출하면 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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