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1회용 컵 사용량 감축…효과는?

입력 2013.06.22 (21:13) 수정 2013.06.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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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스 커피는 시원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이렇게 투명한 컵에 담아서 마시는데요.

사실 이런 1회용 플라스틱 컵은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대형 커피전문점들은 환경부와 자율협약을 맺고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율협약이란 말 그대로 자발적으로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하는 건데요.

오는 2020년까지 1회용 컵 사용량을 해마다 3% 포인트씩 감축하기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협약이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이슬기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율협약을 맺은 대형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매장 안에서 커피를 마시는 손님들 대부분이 1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들이 맺은 자율협약은 손님이 주문할 때 1회용 컵 사용 유무를 반드시 묻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이 실제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녹취> 커피전문점 종업원:"결제 도와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어떤 컵을 원하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자율협약을 맺은 11개 업체의 매장을 점검해보니 무려 9개 업체가 지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커피전문점 이용 고객:"(주문할때 1회용컵 사용 유무를 물어보던가요?) 안물어보더라구요. 그냥 이걸로 줬어요."

더구나 11곳 가운데 한 곳만 빼고는 아예 아이스 커피용 유리컵을 구비해 놓지도 않아 1회용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취>커피전문점 종업원:"(마시고 갈건데요.) 아이스컵은 따로 없는데요. 원래 테이크아웃용 컵을 써요."

이렇다 보니 자율협약을 해 놓고도 이들의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량은 지난 3년 동안 오히려 2배로 늘었습니다.

게다가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점 가운데 일부는 아예 참가조차 하지 않고 있어 자율협약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폐지된 컵 보증금제도 같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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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6-22 21:06:25
    • 수정2013-06-22 22: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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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스 커피는 시원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이렇게 투명한 컵에 담아서 마시는데요.

사실 이런 1회용 플라스틱 컵은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대형 커피전문점들은 환경부와 자율협약을 맺고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율협약이란 말 그대로 자발적으로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하는 건데요.

오는 2020년까지 1회용 컵 사용량을 해마다 3% 포인트씩 감축하기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협약이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이슬기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율협약을 맺은 대형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매장 안에서 커피를 마시는 손님들 대부분이 1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들이 맺은 자율협약은 손님이 주문할 때 1회용 컵 사용 유무를 반드시 묻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이 실제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녹취> 커피전문점 종업원:"결제 도와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어떤 컵을 원하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자율협약을 맺은 11개 업체의 매장을 점검해보니 무려 9개 업체가 지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커피전문점 이용 고객:"(주문할때 1회용컵 사용 유무를 물어보던가요?) 안물어보더라구요. 그냥 이걸로 줬어요."

더구나 11곳 가운데 한 곳만 빼고는 아예 아이스 커피용 유리컵을 구비해 놓지도 않아 1회용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취>커피전문점 종업원:"(마시고 갈건데요.) 아이스컵은 따로 없는데요. 원래 테이크아웃용 컵을 써요."

이렇다 보니 자율협약을 해 놓고도 이들의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량은 지난 3년 동안 오히려 2배로 늘었습니다.

게다가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점 가운데 일부는 아예 참가조차 하지 않고 있어 자율협약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폐지된 컵 보증금제도 같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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