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향 첨가 담배 금지·담뱃갑 포장 규제 강화

<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담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박하 같은 향이 첨가된 담배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담뱃갑 포장에 대한 규제도 더욱 강화됩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EU 보건장관들이 담배에 대한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먼저 박하나 딸기, 바닐라 향 등 각종 향이 첨가된 담배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향이 청소년들을 쉽게 담배에 빠져들게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답뱃갑 포장 규제도 강화됩니다.

흡연에 대한 경고문구와 사진 등을 현재 답뱃갑 포장의 40%에서 65%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레일리(아일랜드 보건장관) : "담배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얼마나 해로운지 알 수 있도록 하는 담배에 대한 규제의 중요한 단계입니다."

당초 EU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이른바 슬림형 담배의 판매금지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슬림형 담배 포장을 일반담배와 같은 형태로 유도해 호기심 유발을 억제한다는데는 뜻을 같이했습니다.

EU 지역에서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숨지는 사람은 한해 70만 명에 이릅니다.

EU는 흡연관련 각종 질병에 따른 의료비가 한해 2백50억 유로, 38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담배 규제법안은 유럽의회 승인을 거쳐 3년 안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