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최악’ 연무…한때 ‘비상사태’

입력 2013.06.25 (11:00) 수정 2013.06.25 (13: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연기가 말레이시아 반도를 강타했습니다.

특히 수도 콸라룸푸르는 도시 전체가 짙은 연무에 휩싸여 시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회색도시로 변했습니다.

수도의 상징인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이 연무에 휘감겨 잘 보이지 않습니다.

도시의 다른 빌딩들도 온통 뿌연 연기에 둘러싸였습니다.

늘 혼잡했던 도로가 한산하기만 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로 무장했습니다.

<녹취> 안젤라(쿠알라룸푸르 거주 필리핀인) : "저랑 함께 사는 사람들은 천식이 없는데도 모두 마스크를 써요. 연무가 너무 심해서죠."

말레이시아에선 16년 만에 최악의 연무가 발생했습니다.

남부 2개 주엔 한 때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학교들은 임시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연무 수치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녹취> 아즈하르(쿠알라룸푸르 시민) : "아침 7시에는 하늘이 맑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딴판이군요. 집에 돌아가서 마스크를 쓰고 나와야겠어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매년 이맘때면 연무에 시달립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난 산불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말레이 반도로 넘어오기 때문입니다.

이 산불은 대규모 팜유 농장을 만들려는 방화가 적잖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처를 소홀히 한다고 비난해 연무현상이 정부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도네시아서 ‘최악’ 연무…한때 ‘비상사태’
    • 입력 2013-06-25 11:01:42
    • 수정2013-06-25 13:31:2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연기가 말레이시아 반도를 강타했습니다.

특히 수도 콸라룸푸르는 도시 전체가 짙은 연무에 휩싸여 시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회색도시로 변했습니다.

수도의 상징인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이 연무에 휘감겨 잘 보이지 않습니다.

도시의 다른 빌딩들도 온통 뿌연 연기에 둘러싸였습니다.

늘 혼잡했던 도로가 한산하기만 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로 무장했습니다.

<녹취> 안젤라(쿠알라룸푸르 거주 필리핀인) : "저랑 함께 사는 사람들은 천식이 없는데도 모두 마스크를 써요. 연무가 너무 심해서죠."

말레이시아에선 16년 만에 최악의 연무가 발생했습니다.

남부 2개 주엔 한 때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학교들은 임시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연무 수치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녹취> 아즈하르(쿠알라룸푸르 시민) : "아침 7시에는 하늘이 맑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딴판이군요. 집에 돌아가서 마스크를 쓰고 나와야겠어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매년 이맘때면 연무에 시달립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난 산불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말레이 반도로 넘어오기 때문입니다.

이 산불은 대규모 팜유 농장을 만들려는 방화가 적잖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처를 소홀히 한다고 비난해 연무현상이 정부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