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700여 일 입원…‘가족 보험사기단’ 적발

입력 2013.06.29 (07:22) 수정 2013.06.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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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해를 하거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간 큰 가족들은 사고를 위장해 700여 일 동안이나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합차가 골목길에 들어섭니다.

차가 서서히 움직이도록 기어 조작을 해놓고 차문을 열어둔 채로 운전자는 사라집니다.

잠시 뒤, 차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자, 운전자가 차 쪽으로 마구 뛰어가 일부러 차에 부딪칩니다.

그런 다음 다시 후진하도록 조작한 뒤 후진하는 차에 일부러 부딪칩니다.

이렇게 고의 사고를 낸 뒤 급발진 사고를 당했다며 40일 동안 입원하고 수 천 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사기수법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운전자는 가족들까지 동원해 보험사기를 쳤습니다.

보험금으로 구입한 외제차에 온 가족이 모두 탄 뒤 가벼운 교통사고를 내고 일가족 5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계단에서 일부러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자해사고로 보험을 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진수(현대해상 보험조사부 조사실장) :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서 자료를 받아보니까 이건외에도 다수 받은게 적발이 됐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병원 진단서만 있으면 보험사들이 사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유대국(서울 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 "과장된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형사적 처벌을 받을 뿐만아니라 지급받은 보험료에 대해서 전액 환수당합니다.."

일가족 보험사기단은 11개 보험사에 가입하고 2년동안 12번의 사고를 내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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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간 700여 일 입원…‘가족 보험사기단’ 적발
    • 입력 2013-06-29 07:24:42
    • 수정2013-06-29 08: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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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를 하거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간 큰 가족들은 사고를 위장해 700여 일 동안이나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합차가 골목길에 들어섭니다.

차가 서서히 움직이도록 기어 조작을 해놓고 차문을 열어둔 채로 운전자는 사라집니다.

잠시 뒤, 차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자, 운전자가 차 쪽으로 마구 뛰어가 일부러 차에 부딪칩니다.

그런 다음 다시 후진하도록 조작한 뒤 후진하는 차에 일부러 부딪칩니다.

이렇게 고의 사고를 낸 뒤 급발진 사고를 당했다며 40일 동안 입원하고 수 천 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사기수법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운전자는 가족들까지 동원해 보험사기를 쳤습니다.

보험금으로 구입한 외제차에 온 가족이 모두 탄 뒤 가벼운 교통사고를 내고 일가족 5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계단에서 일부러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자해사고로 보험을 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진수(현대해상 보험조사부 조사실장) :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서 자료를 받아보니까 이건외에도 다수 받은게 적발이 됐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병원 진단서만 있으면 보험사들이 사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유대국(서울 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 "과장된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형사적 처벌을 받을 뿐만아니라 지급받은 보험료에 대해서 전액 환수당합니다.."

일가족 보험사기단은 11개 보험사에 가입하고 2년동안 12번의 사고를 내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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