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어린이 고객시장…VIP 지고 VIB 뜬다
입력 2013.07.01 (12:28)
수정 2013.07.01 (13: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자녀에게 쏟는 관심과 비용이 꾸준히 늘면서 육아 용품 시장은 불황을 모른다고 할 정도인데요
이런 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한 업계의 마케팅 전략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환영합니다."
문이 열리며 어린이들이 들어서자,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녹취> "하나, 둘, 셋, 후~~"
외동딸 한나의 아홉 번째 생일 잔칩니다.
어린이 전용 카페의 방 하나를 통째 빌려 치르는 '통 큰' 생일상.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두 달치 예약이 거의 찼습니다.
<인터뷰> 이석주(어린이 전용까페 운영자) : "생일파티 하고 난 다음에 집에 가서 꿈에서 "뽀로로,뽀로로"그런다고들 어머니들께서 말씀하십니다."
<녹취> :어린이 홍삼 제품 시음 행사 하겠습니다."
몸에 좋은 것도 아이들을 먼저 챙깁니다.
어린이용 홍삼 행사장에 엄마, 할머니들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인터뷰> 김지애(서울 독산동) : "비싸긴 한데 아이들은 성장기이기 때문에... (어머니도 드세요?) 아니요 저는 못 먹고 있어요"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씀씀이가 큰 고객을 가리키는 VIP 대신 귀한 아기를 뜻하는 VIB, 어린이 고객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실제로 한 백화점에선 올 들어 유·아동 용품, VIB 매출 증가율이 VIP 매출 증가율을 처음 앞질렀습니다.
이렇게 자녀에 쏟는 관심과 투자가 늘어난 데는 저출산 영향이 큽니다.
자녀가 하나뿐인 가정이 270만 가구 20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아이 한 명에 부모와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여섯 명이 동시에 지갑을 열면서, 어린이용 제품과 서비스 시장은 27조 원대로 급성장했습니다.
<녹취> 대한항공 CF : "우리 아이 잘 부탁해요. "특별한 고객으로 모시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향이 유아 단계부터 소비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가계의 불필요한 지출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자녀에게 쏟는 관심과 비용이 꾸준히 늘면서 육아 용품 시장은 불황을 모른다고 할 정도인데요
이런 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한 업계의 마케팅 전략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환영합니다."
문이 열리며 어린이들이 들어서자,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녹취> "하나, 둘, 셋, 후~~"
외동딸 한나의 아홉 번째 생일 잔칩니다.
어린이 전용 카페의 방 하나를 통째 빌려 치르는 '통 큰' 생일상.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두 달치 예약이 거의 찼습니다.
<인터뷰> 이석주(어린이 전용까페 운영자) : "생일파티 하고 난 다음에 집에 가서 꿈에서 "뽀로로,뽀로로"그런다고들 어머니들께서 말씀하십니다."
<녹취> :어린이 홍삼 제품 시음 행사 하겠습니다."
몸에 좋은 것도 아이들을 먼저 챙깁니다.
어린이용 홍삼 행사장에 엄마, 할머니들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인터뷰> 김지애(서울 독산동) : "비싸긴 한데 아이들은 성장기이기 때문에... (어머니도 드세요?) 아니요 저는 못 먹고 있어요"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씀씀이가 큰 고객을 가리키는 VIP 대신 귀한 아기를 뜻하는 VIB, 어린이 고객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실제로 한 백화점에선 올 들어 유·아동 용품, VIB 매출 증가율이 VIP 매출 증가율을 처음 앞질렀습니다.
이렇게 자녀에 쏟는 관심과 투자가 늘어난 데는 저출산 영향이 큽니다.
자녀가 하나뿐인 가정이 270만 가구 20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아이 한 명에 부모와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여섯 명이 동시에 지갑을 열면서, 어린이용 제품과 서비스 시장은 27조 원대로 급성장했습니다.
<녹취> 대한항공 CF : "우리 아이 잘 부탁해요. "특별한 고객으로 모시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향이 유아 단계부터 소비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가계의 불필요한 지출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황 모르는 어린이 고객시장…VIP 지고 VIB 뜬다
-
- 입력 2013-07-01 12:33:37
- 수정2013-07-01 13:10:42
<앵커 멘트>
자녀에게 쏟는 관심과 비용이 꾸준히 늘면서 육아 용품 시장은 불황을 모른다고 할 정도인데요
이런 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한 업계의 마케팅 전략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환영합니다."
문이 열리며 어린이들이 들어서자,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녹취> "하나, 둘, 셋, 후~~"
외동딸 한나의 아홉 번째 생일 잔칩니다.
어린이 전용 카페의 방 하나를 통째 빌려 치르는 '통 큰' 생일상.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두 달치 예약이 거의 찼습니다.
<인터뷰> 이석주(어린이 전용까페 운영자) : "생일파티 하고 난 다음에 집에 가서 꿈에서 "뽀로로,뽀로로"그런다고들 어머니들께서 말씀하십니다."
<녹취> :어린이 홍삼 제품 시음 행사 하겠습니다."
몸에 좋은 것도 아이들을 먼저 챙깁니다.
어린이용 홍삼 행사장에 엄마, 할머니들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인터뷰> 김지애(서울 독산동) : "비싸긴 한데 아이들은 성장기이기 때문에... (어머니도 드세요?) 아니요 저는 못 먹고 있어요"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씀씀이가 큰 고객을 가리키는 VIP 대신 귀한 아기를 뜻하는 VIB, 어린이 고객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실제로 한 백화점에선 올 들어 유·아동 용품, VIB 매출 증가율이 VIP 매출 증가율을 처음 앞질렀습니다.
이렇게 자녀에 쏟는 관심과 투자가 늘어난 데는 저출산 영향이 큽니다.
자녀가 하나뿐인 가정이 270만 가구 20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아이 한 명에 부모와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여섯 명이 동시에 지갑을 열면서, 어린이용 제품과 서비스 시장은 27조 원대로 급성장했습니다.
<녹취> 대한항공 CF : "우리 아이 잘 부탁해요. "특별한 고객으로 모시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향이 유아 단계부터 소비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가계의 불필요한 지출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자녀에게 쏟는 관심과 비용이 꾸준히 늘면서 육아 용품 시장은 불황을 모른다고 할 정도인데요
이런 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한 업계의 마케팅 전략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환영합니다."
문이 열리며 어린이들이 들어서자,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녹취> "하나, 둘, 셋, 후~~"
외동딸 한나의 아홉 번째 생일 잔칩니다.
어린이 전용 카페의 방 하나를 통째 빌려 치르는 '통 큰' 생일상.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두 달치 예약이 거의 찼습니다.
<인터뷰> 이석주(어린이 전용까페 운영자) : "생일파티 하고 난 다음에 집에 가서 꿈에서 "뽀로로,뽀로로"그런다고들 어머니들께서 말씀하십니다."
<녹취> :어린이 홍삼 제품 시음 행사 하겠습니다."
몸에 좋은 것도 아이들을 먼저 챙깁니다.
어린이용 홍삼 행사장에 엄마, 할머니들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인터뷰> 김지애(서울 독산동) : "비싸긴 한데 아이들은 성장기이기 때문에... (어머니도 드세요?) 아니요 저는 못 먹고 있어요"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씀씀이가 큰 고객을 가리키는 VIP 대신 귀한 아기를 뜻하는 VIB, 어린이 고객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실제로 한 백화점에선 올 들어 유·아동 용품, VIB 매출 증가율이 VIP 매출 증가율을 처음 앞질렀습니다.
이렇게 자녀에 쏟는 관심과 투자가 늘어난 데는 저출산 영향이 큽니다.
자녀가 하나뿐인 가정이 270만 가구 20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아이 한 명에 부모와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여섯 명이 동시에 지갑을 열면서, 어린이용 제품과 서비스 시장은 27조 원대로 급성장했습니다.
<녹취> 대한항공 CF : "우리 아이 잘 부탁해요. "특별한 고객으로 모시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향이 유아 단계부터 소비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가계의 불필요한 지출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
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이윤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