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이 간 이식으로 아버지 살려…

입력 2013.07.02 (09:43) 수정 2013.07.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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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입시를 코 앞에 둔 고3 수험생이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가슴 아리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술은 성공했지만 병원비가 없어 살던 집을 줄이고 수험생 아들은 아픈 몸으로 다시 대입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 이식 수술로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긴 아버지와 아들이 붙잡은 손을 놓지 못합니다.

아버지 김종엄 씨는 지난 2년 동안 관절염 약을 잘못 복용해 간 75%가 망가져 결국 지난달 급성 간염으로 쓰러졌습니다.

올해 고 3 아들 연수 군은 수능 시험이 몇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줬습니다.

<인터뷰> 김종엄(간 이식 아버지) : "'아빠 힘내세요,저는 많이 나았어요. 이제 아빠만 나으면 되요. 핸드폰 소리가 무의식 중에서도 계속 들리는 거에요. 계속 울고..."

김 군은 평소에도 남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건우(김연수 군 친구) : "정말 걱정이 많은 친구에요. 주변 친구가 조금만 아프더라도 괜찮냐고 병원은 가봤냐고 물어볼 정도로..."

하지만 8천만원이 넘는 치료비가 걱정입니다.

전세에서 월세로 옮기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9백만 원 넘게 모아줬지만 수술비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김연수(간 이식 고등학생) : "많이 안 좋긴 한데. 괜찮아요 그래도 아버지도 회복하시고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다시 일어서야죠."

김군은 수술 자리가 채 아물지 않은 몸으로 다시 대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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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 수험생이 간 이식으로 아버지 살려…
    • 입력 2013-07-02 09:45:41
    • 수정2013-07-02 09: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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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입시를 코 앞에 둔 고3 수험생이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가슴 아리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술은 성공했지만 병원비가 없어 살던 집을 줄이고 수험생 아들은 아픈 몸으로 다시 대입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 이식 수술로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긴 아버지와 아들이 붙잡은 손을 놓지 못합니다.

아버지 김종엄 씨는 지난 2년 동안 관절염 약을 잘못 복용해 간 75%가 망가져 결국 지난달 급성 간염으로 쓰러졌습니다.

올해 고 3 아들 연수 군은 수능 시험이 몇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줬습니다.

<인터뷰> 김종엄(간 이식 아버지) : "'아빠 힘내세요,저는 많이 나았어요. 이제 아빠만 나으면 되요. 핸드폰 소리가 무의식 중에서도 계속 들리는 거에요. 계속 울고..."

김 군은 평소에도 남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건우(김연수 군 친구) : "정말 걱정이 많은 친구에요. 주변 친구가 조금만 아프더라도 괜찮냐고 병원은 가봤냐고 물어볼 정도로..."

하지만 8천만원이 넘는 치료비가 걱정입니다.

전세에서 월세로 옮기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9백만 원 넘게 모아줬지만 수술비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김연수(간 이식 고등학생) : "많이 안 좋긴 한데. 괜찮아요 그래도 아버지도 회복하시고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다시 일어서야죠."

김군은 수술 자리가 채 아물지 않은 몸으로 다시 대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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