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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로 ‘밥에 뿌려 먹는 가루’ 억대 제조·유통
입력 2013.07.02 (21:18) 수정 2013.07.03 (09:0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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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들이 밥먹기 싫어할 때 어머니들이 밥 위에 뿌려주는 맛가루라는 게 있습니다.

동물들에게나 먹이는 저질 채소와 다시마로 이 맛가루를 만들어 판 악덕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3년동안 무려 8억원 어치나 팔아왔다고 합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한쪽에 켜켜이 쌓여있는 커다란 포대 자루마다 누렇게 변한 다시마가 들어있습니다.

양식 전복의 사료용으로, 상하고 유통기한이 지나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겁니다.

컨베이어 벨트에 수북이 쌓인 양배추잎들, 벗겨낸 겉껍질인데 모두 버려야 할 쓰레기입니다.

건조과정을 거쳐 어린이들이 주로 밥에 뿌려 먹는 이른바 '맛가루'의 재료로 쓰인 것들입니다.

<녹취> 김00(피의자/음성변조) : "사람이 먹기에는 원료가 저질이었고요. (단가가)2배에서 3-4배까지 싸다고 봐야죠."

경찰에 적발된 업자들은 이런 불량 분말가루를 전국 230 여 개 식품업체에 공급했습니다.

식품업체들은 이런 재료로 만든 맛가루를 전국의 주요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윤수정(서울 문래동) : "아이들이 먹는건데 이런데에다까지 안 좋은 재료를 사용하시면 저희는 어떤 것을 사야될 지 조금 당황스럽고..."

업자들이 사료용 채소 등으로 3년 동안이나 8억 여 원 정도의 불량 식품을 만들어 팔아왔지만, 분말로 가공돼 불량 원료인지를 분별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천현길(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 강폭력 1팀 팀장) : "불량재료들을 작게 자르거나 분쇄할 경우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모르고 먹은 소비자들의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주 54살 김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불량 다시마 4.5톤 등을 모두 폐기처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 사료로 ‘밥에 뿌려 먹는 가루’ 억대 제조·유통
    • 입력 2013-07-02 21:17:03
    • 수정2013-07-03 09:06:32
    뉴스 9
<앵커 멘트>

어린이들이 밥먹기 싫어할 때 어머니들이 밥 위에 뿌려주는 맛가루라는 게 있습니다.

동물들에게나 먹이는 저질 채소와 다시마로 이 맛가루를 만들어 판 악덕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3년동안 무려 8억원 어치나 팔아왔다고 합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한쪽에 켜켜이 쌓여있는 커다란 포대 자루마다 누렇게 변한 다시마가 들어있습니다.

양식 전복의 사료용으로, 상하고 유통기한이 지나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겁니다.

컨베이어 벨트에 수북이 쌓인 양배추잎들, 벗겨낸 겉껍질인데 모두 버려야 할 쓰레기입니다.

건조과정을 거쳐 어린이들이 주로 밥에 뿌려 먹는 이른바 '맛가루'의 재료로 쓰인 것들입니다.

<녹취> 김00(피의자/음성변조) : "사람이 먹기에는 원료가 저질이었고요. (단가가)2배에서 3-4배까지 싸다고 봐야죠."

경찰에 적발된 업자들은 이런 불량 분말가루를 전국 230 여 개 식품업체에 공급했습니다.

식품업체들은 이런 재료로 만든 맛가루를 전국의 주요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윤수정(서울 문래동) : "아이들이 먹는건데 이런데에다까지 안 좋은 재료를 사용하시면 저희는 어떤 것을 사야될 지 조금 당황스럽고..."

업자들이 사료용 채소 등으로 3년 동안이나 8억 여 원 정도의 불량 식품을 만들어 팔아왔지만, 분말로 가공돼 불량 원료인지를 분별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천현길(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 강폭력 1팀 팀장) : "불량재료들을 작게 자르거나 분쇄할 경우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모르고 먹은 소비자들의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주 54살 김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불량 다시마 4.5톤 등을 모두 폐기처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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