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외교 고립’…다급한 北, 총력전
입력 2013.07.03 (21:21)
수정 2013.07.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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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ARF는 아세안 10개 나라와 한미일중 등 모두 27개 나라 외교 장관들이 매년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쳅니다.
공동성명 대신 구속력이 없는 의장성명을 주로 채택해왔는데, 참가국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008년 의장성명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 누락되고, 2010년엔 천안함 피격과 관련 북한 규탄문구가 빠진 것이 대표적 옙니다.
그런데 올해 의장성명에는 '핵개발은 모두 미국 책임'이라는 내용을 포함해 북한의 주장이 단 한 줄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특정 국가의 입장이 모두 빠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여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러시아로 가기 위해 어제 평양 순안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방문국 대사인 티모닌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물론, 뜻밖에도 류훙차이 중국 대사까지 공항에 나와 김 부상을 배웅했습니다.
실제로 김 부상은 러시아로 바로 가지 않고 베이징에 들러 한.중 정상회담 논의 내용 등을 전달받은 뒤 오늘 러시아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도 대표단을 이끌고 어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를 압박하자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국면을 바꿔보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중 간의 고위급 교류를 통해서 양국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고, 김계관 제1부상의 방러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북·중·러 삼각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이나 러시아를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일 삼국은 물론 중국까지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그 동안의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번 ARF에서 드러난 것과 같은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ARF는 아세안 10개 나라와 한미일중 등 모두 27개 나라 외교 장관들이 매년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쳅니다.
공동성명 대신 구속력이 없는 의장성명을 주로 채택해왔는데, 참가국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008년 의장성명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 누락되고, 2010년엔 천안함 피격과 관련 북한 규탄문구가 빠진 것이 대표적 옙니다.
그런데 올해 의장성명에는 '핵개발은 모두 미국 책임'이라는 내용을 포함해 북한의 주장이 단 한 줄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특정 국가의 입장이 모두 빠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여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러시아로 가기 위해 어제 평양 순안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방문국 대사인 티모닌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물론, 뜻밖에도 류훙차이 중국 대사까지 공항에 나와 김 부상을 배웅했습니다.
실제로 김 부상은 러시아로 바로 가지 않고 베이징에 들러 한.중 정상회담 논의 내용 등을 전달받은 뒤 오늘 러시아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도 대표단을 이끌고 어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를 압박하자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국면을 바꿔보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중 간의 고위급 교류를 통해서 양국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고, 김계관 제1부상의 방러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북·중·러 삼각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이나 러시아를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일 삼국은 물론 중국까지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그 동안의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번 ARF에서 드러난 것과 같은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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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7-03 21:23:32
- 수정2013-07-03 22:17:49

<앵커 멘트>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ARF는 아세안 10개 나라와 한미일중 등 모두 27개 나라 외교 장관들이 매년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쳅니다.
공동성명 대신 구속력이 없는 의장성명을 주로 채택해왔는데, 참가국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008년 의장성명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 누락되고, 2010년엔 천안함 피격과 관련 북한 규탄문구가 빠진 것이 대표적 옙니다.
그런데 올해 의장성명에는 '핵개발은 모두 미국 책임'이라는 내용을 포함해 북한의 주장이 단 한 줄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특정 국가의 입장이 모두 빠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여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러시아로 가기 위해 어제 평양 순안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방문국 대사인 티모닌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물론, 뜻밖에도 류훙차이 중국 대사까지 공항에 나와 김 부상을 배웅했습니다.
실제로 김 부상은 러시아로 바로 가지 않고 베이징에 들러 한.중 정상회담 논의 내용 등을 전달받은 뒤 오늘 러시아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도 대표단을 이끌고 어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를 압박하자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국면을 바꿔보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중 간의 고위급 교류를 통해서 양국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고, 김계관 제1부상의 방러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북·중·러 삼각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이나 러시아를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일 삼국은 물론 중국까지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그 동안의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번 ARF에서 드러난 것과 같은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ARF는 아세안 10개 나라와 한미일중 등 모두 27개 나라 외교 장관들이 매년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쳅니다.
공동성명 대신 구속력이 없는 의장성명을 주로 채택해왔는데, 참가국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008년 의장성명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 누락되고, 2010년엔 천안함 피격과 관련 북한 규탄문구가 빠진 것이 대표적 옙니다.
그런데 올해 의장성명에는 '핵개발은 모두 미국 책임'이라는 내용을 포함해 북한의 주장이 단 한 줄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특정 국가의 입장이 모두 빠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여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러시아로 가기 위해 어제 평양 순안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방문국 대사인 티모닌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물론, 뜻밖에도 류훙차이 중국 대사까지 공항에 나와 김 부상을 배웅했습니다.
실제로 김 부상은 러시아로 바로 가지 않고 베이징에 들러 한.중 정상회담 논의 내용 등을 전달받은 뒤 오늘 러시아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도 대표단을 이끌고 어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를 압박하자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국면을 바꿔보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중 간의 고위급 교류를 통해서 양국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고, 김계관 제1부상의 방러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북·중·러 삼각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이나 러시아를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일 삼국은 물론 중국까지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그 동안의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번 ARF에서 드러난 것과 같은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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