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사람 ‘미니 간’…간 질환자에 희망

입력 2013.07.04 (21:37) 수정 2013.07.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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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연구진이 사람의 피부세포로 만든 만능 유도 줄기세포를 간으로 자라게 하는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장기 자체를 만든것은 처음이어서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요코하마 시립대 연구팀이 만든 사람의 '간 씨앗'입니다.

크기는 5mm 정도.

하지만 혈관을 가진, 간 기능을 온전히 할 수 있는 '미니 간'입니다

임신 5~6주 때 태아가 가진 간의 초기 상태와 같습니다.

연구팀은 사람 피부 세포로 만든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간세포로 자라게 해, 여기에 탯줄과 골수에서 채취한 세포를 섞어 배양했습니다.

5일 정도 지나자, '간 씨앗'이 만들어졌는데, 실험용 쥐에 이식했더니 자라면서 단백질 생성과 해독 작용 등 사람 간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해냈습니다.

간 질환이 있는 쥐에게 간 씨앗을 이식한 뒤 생존율이 90%까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식용 간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환자가 자신의 피부 세포로 새로운 간을 만들어 이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대량으로 배양해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인체 치료엔 환자 간 크기의 30%에 달하는 분량의 간 씨앗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의 임상시험이 필수적입니다.

<녹취> 다니구치 히데키(요코하마대 교수) :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미니 간을) 대량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빨리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세포가 아닌, 장기 자체를 처음으로 만들어 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 잡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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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로 사람 ‘미니 간’…간 질환자에 희망
    • 입력 2013-07-04 21:36:30
    • 수정2013-07-04 2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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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연구진이 사람의 피부세포로 만든 만능 유도 줄기세포를 간으로 자라게 하는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장기 자체를 만든것은 처음이어서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요코하마 시립대 연구팀이 만든 사람의 '간 씨앗'입니다.

크기는 5mm 정도.

하지만 혈관을 가진, 간 기능을 온전히 할 수 있는 '미니 간'입니다

임신 5~6주 때 태아가 가진 간의 초기 상태와 같습니다.

연구팀은 사람 피부 세포로 만든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간세포로 자라게 해, 여기에 탯줄과 골수에서 채취한 세포를 섞어 배양했습니다.

5일 정도 지나자, '간 씨앗'이 만들어졌는데, 실험용 쥐에 이식했더니 자라면서 단백질 생성과 해독 작용 등 사람 간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해냈습니다.

간 질환이 있는 쥐에게 간 씨앗을 이식한 뒤 생존율이 90%까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식용 간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환자가 자신의 피부 세포로 새로운 간을 만들어 이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대량으로 배양해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인체 치료엔 환자 간 크기의 30%에 달하는 분량의 간 씨앗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의 임상시험이 필수적입니다.

<녹취> 다니구치 히데키(요코하마대 교수) :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미니 간을) 대량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빨리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세포가 아닌, 장기 자체를 처음으로 만들어 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 잡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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