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윔블던주니어 사상 첫 ‘준우승’ 쾌거

<앵커 멘트>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윔블던 테니스 주니어 단식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윔블던의 1번 코트에 선 정현.

정현은 결승전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습니다.

세계 7위 퀸치보다 한 발 더 뛰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녹취> 중계멘트 : "정말 놀라운 수비를 보여주는 정현입니다"

1세트에서 상대 서브를 먼저 공략해 5대 3까지 앞서나갔습니다.

하지만 이후 퀸치의 공세에 밀려 7대 5로 1세트를 먼저 내줬습니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장기인 백핸드로 공략해 나갔습니다.

포핸드와 백핸드로 이어지는 공격 조합으로 퀸치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정현은 오른쪽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면서 움직임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정현은 퀸치의 빠른 서브와 네트 플레이에 밀려 2세트도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습니다.

아쉬운 준우승. 하지만 정현은 한국 주니어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안겼습니다.

주니어 세계 정상권의 실력을 뽐낸 정현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