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추락 취객…‘용감한 시민’이 구조

입력 2013.07.12 (21:37) 수정 2013.07.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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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지하철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선로에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한 이름없는 용감한 시민이 앞장서 이 취객을 구해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도시철도 역사 승강장.

배낭을 멘 61살 이모 씨가 갑자기 뒷걸음질을 치더니, 선로로 추락합니다.

놀란 승객들이 이씨를 지켜보는 사이, 한 승객이 망설임 없이 선로로 뛰어듭니다.

잠시 뒤, CCTV로 이 모습을 지켜본 역무원도 선로로 뛰어 내려가고, 다른 20대 청년을 포함해 승강장에 서 있던 승객들까지 힘을 합쳐 이씨를 구해 냅니다.

당시 열차는 역무원이 비상 정지 조치를 취해 역사 50미터 앞에 멈춰섰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시민들과 역무원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가 사고를 막았습니다.

<인터뷰> 강은진(도시철도 범어사역 역무원) : "구조할 수 있는 인원이 역에는 저밖에 없었는데, 시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 구조하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이 씨는 인근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씨를 구한 남성은 170센티미터 정도의 키에 5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평범한 시민.

그는 표창장을 줄 수도 있다며 이름과 연락처를 묻는 역무원의 질문에 "수고했다."는 말만 남긴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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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로 추락 취객…‘용감한 시민’이 구조
    • 입력 2013-07-12 22:12:08
    • 수정2013-07-12 22:20:5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부산 지하철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선로에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한 이름없는 용감한 시민이 앞장서 이 취객을 구해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도시철도 역사 승강장.

배낭을 멘 61살 이모 씨가 갑자기 뒷걸음질을 치더니, 선로로 추락합니다.

놀란 승객들이 이씨를 지켜보는 사이, 한 승객이 망설임 없이 선로로 뛰어듭니다.

잠시 뒤, CCTV로 이 모습을 지켜본 역무원도 선로로 뛰어 내려가고, 다른 20대 청년을 포함해 승강장에 서 있던 승객들까지 힘을 합쳐 이씨를 구해 냅니다.

당시 열차는 역무원이 비상 정지 조치를 취해 역사 50미터 앞에 멈춰섰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시민들과 역무원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가 사고를 막았습니다.

<인터뷰> 강은진(도시철도 범어사역 역무원) : "구조할 수 있는 인원이 역에는 저밖에 없었는데, 시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 구조하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이 씨는 인근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씨를 구한 남성은 170센티미터 정도의 키에 5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평범한 시민.

그는 표창장을 줄 수도 있다며 이름과 연락처를 묻는 역무원의 질문에 "수고했다."는 말만 남긴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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