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방의료원, 환자 많아도 ‘만성 적자’

입력 2013.07.13 (06:38) 수정 2013.07.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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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가 공전된 가운데, 진주의료원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 활동도 어제 사실상 마무리됐는데요,

홍준표 경남지사가 불출석하면서 정치공방만 벌이다 성과 없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위기에 처한 지방의료원 문제,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먼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지방 의료원의 실태를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천 300여 명이 이용하는 군산의료원.

저렴한 진료비가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고찬영(군산시 임피면) : "타병원에서는 백2~3십만 원 나와야 하는 것을 여기서는 한 80내지 90만 원 진료를 한 바가 있습니다."

한 번 진료를 받으려면 20분 이상 기다릴 정도로 북적입니다.

그런데도, 이곳은 항상 적자에 허덕입니다.

진료를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환자 한 명당 쌓인 적자는 5700원씩.

30년간 425억 원이 누적됐습니다.

2년 전 이전한 서울의료원...

건물을 짓고, 첨단 시설을 들이는데 쓰인 돈 2천500억 원은 정부.지자체 지원금으로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왔습니다.

한적한 곳으로 옮긴 탓에 수익성이 나빠졌는데, 적자를 메우는 것 역시 세금입니다.

올해 서울의료원과 위탁병원 6곳에 투입되는 보조금이 무려 513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경호(서울시 복지건강실) : "513 억원의 보조금에 대해서 분석을 해봤더니...공공의료 손실 보조금이 65%인 336억 원이다.."

지난 5년간, 지방의료원 34곳에 쏟아부은 예산만, 8400억 원으로 시립병원 7개를 더 지을 돈입니다.

이렇게 메워주고도 남은 부채는 5338억 원. 11곳은 임금을 지급할 돈도 없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지방의료원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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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지방의료원, 환자 많아도 ‘만성 적자’
    • 입력 2013-07-13 08:57:23
    • 수정2013-07-13 17:05: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회가 공전된 가운데, 진주의료원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 활동도 어제 사실상 마무리됐는데요,

홍준표 경남지사가 불출석하면서 정치공방만 벌이다 성과 없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위기에 처한 지방의료원 문제,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먼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지방 의료원의 실태를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천 300여 명이 이용하는 군산의료원.

저렴한 진료비가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고찬영(군산시 임피면) : "타병원에서는 백2~3십만 원 나와야 하는 것을 여기서는 한 80내지 90만 원 진료를 한 바가 있습니다."

한 번 진료를 받으려면 20분 이상 기다릴 정도로 북적입니다.

그런데도, 이곳은 항상 적자에 허덕입니다.

진료를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환자 한 명당 쌓인 적자는 5700원씩.

30년간 425억 원이 누적됐습니다.

2년 전 이전한 서울의료원...

건물을 짓고, 첨단 시설을 들이는데 쓰인 돈 2천500억 원은 정부.지자체 지원금으로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왔습니다.

한적한 곳으로 옮긴 탓에 수익성이 나빠졌는데, 적자를 메우는 것 역시 세금입니다.

올해 서울의료원과 위탁병원 6곳에 투입되는 보조금이 무려 513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경호(서울시 복지건강실) : "513 억원의 보조금에 대해서 분석을 해봤더니...공공의료 손실 보조금이 65%인 336억 원이다.."

지난 5년간, 지방의료원 34곳에 쏟아부은 예산만, 8400억 원으로 시립병원 7개를 더 지을 돈입니다.

이렇게 메워주고도 남은 부채는 5338억 원. 11곳은 임금을 지급할 돈도 없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지방의료원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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