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부실 시공·위법 준공

입력 2013.07.13 (06:41) 수정 2013.07.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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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력공사 등 15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예정인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서 부실시공이 이뤄진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문제가 된 구간의 발주를 맡은 전남개발공사는 공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엉터리로 준공 처리해준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됩니다.

지종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체적인 부실 의혹이 일고 있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2-1공구입니다.

도로 옆 경계석은 흙더미 위에 얹혀 있습니다.

<녹취> "콘크리트가 있어야 되는데 없지 않습니까."

콘크리트 굳힘 작업을 안해 경계석 서너 개가 한꺼번에 올라옵니다.

도로 옆 배수로도 쉽게 벗겨집니다.

입주 전인데도 오수관에서는 물이 흘러나옵니다.

관로 어디선가 물이 새는 겁니다.

맨홀 보수용 사다리도 없고, 아예 콘크리트로 막힌 관로도 있습니다.

뚜껑 타일도 불량품입니다.

침하된 도로에는 균열까지 생겼습니다.

이 지경인데도 발주처인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해 12월 준공검사를 해줬습니다.

<녹취> "(지금 여기는 왜 안써져 있는 건가요?) 죄송합니다. 제가 거기는 좀 놓쳤습니다."

업체는 부실시공을 인정하지만 전남개발공사는 적반하장입니다.

<인터뷰> "(까봐 까보라고!) 왜 까 이걸. 우리 재산인데 왜 까. 아니 우리 재산인데 왜 까냐고. (제가 세금 냈어요) 어디다 세금 냈는데. 우리 전남도 세금 받고 안해! (전남도에서 출자했잖아요.)"

긴급 감사를 실시한 전라남도는 전남개발공사 관계 직원들에 대한 배임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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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부실 시공·위법 준공
    • 입력 2013-07-13 08:59:09
    • 수정2013-07-13 17:06: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국전력공사 등 15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예정인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서 부실시공이 이뤄진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문제가 된 구간의 발주를 맡은 전남개발공사는 공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엉터리로 준공 처리해준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됩니다.

지종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체적인 부실 의혹이 일고 있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2-1공구입니다.

도로 옆 경계석은 흙더미 위에 얹혀 있습니다.

<녹취> "콘크리트가 있어야 되는데 없지 않습니까."

콘크리트 굳힘 작업을 안해 경계석 서너 개가 한꺼번에 올라옵니다.

도로 옆 배수로도 쉽게 벗겨집니다.

입주 전인데도 오수관에서는 물이 흘러나옵니다.

관로 어디선가 물이 새는 겁니다.

맨홀 보수용 사다리도 없고, 아예 콘크리트로 막힌 관로도 있습니다.

뚜껑 타일도 불량품입니다.

침하된 도로에는 균열까지 생겼습니다.

이 지경인데도 발주처인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해 12월 준공검사를 해줬습니다.

<녹취> "(지금 여기는 왜 안써져 있는 건가요?) 죄송합니다. 제가 거기는 좀 놓쳤습니다."

업체는 부실시공을 인정하지만 전남개발공사는 적반하장입니다.

<인터뷰> "(까봐 까보라고!) 왜 까 이걸. 우리 재산인데 왜 까. 아니 우리 재산인데 왜 까냐고. (제가 세금 냈어요) 어디다 세금 냈는데. 우리 전남도 세금 받고 안해! (전남도에서 출자했잖아요.)"

긴급 감사를 실시한 전라남도는 전남개발공사 관계 직원들에 대한 배임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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