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의원 징계 윤리특위, ‘자동 상정’ 추진

입력 2013.07.14 (21:19) 수정 2013.07.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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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원들의 품위를 지키겠다며 국회가 만든 윤리특별위원회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의 후손이라고 표현한 민주당 홍익표 의원까지 포함해 19대 국회 들어 의원 징계안 12건과 자격심사안 2건이 윤리특위에 접수됐지만, 아직 단 한 건도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간 회의도 9차례 여는 데 그쳤습니다.

이렇게 실적은 별로 없는데도 특위 예산은 연간 2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러다 보니 윤리특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막말 시비 등으로 윤리특위에 접수돼있는 의원 징계안은 12건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쓸모없다는 뜻의 비속어를 사용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 여당 후보를 비하하는 표현을 트위터에 올렸던 민주당 이종걸 의원 등입니다.

두 의원의 징계안은 각각 8개월과 1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윤리특위에 묶여 있습니다.

여야는 상대당 의원을 제소할 때만 목소리를 높일 뿐 결과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녹취>전 국회 윤리특위 관계자(음성변조): "정치적으로 정쟁의 도구로서 남발하는 게 심하고 실제 심사는 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윤리특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의원징계안 자동상정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징계안이 회부된 날부터 90일 안에 심사를 마치지 않으면 본회의에 자동 상정하는게 핵심입니다.

<인터뷰>이군현(새누리당 의원): "국회의원의 품격에 맞지 않는 처신이나 말을 했을 때는 징계돼야 되지 않겠어요? 국민의 대표인데."

국회 정치쇄신특위에도 별도의 윤리특위 개선안이 상정돼 조만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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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14 21:21:10
    • 수정2013-07-14 22: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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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원들의 품위를 지키겠다며 국회가 만든 윤리특별위원회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의 후손이라고 표현한 민주당 홍익표 의원까지 포함해 19대 국회 들어 의원 징계안 12건과 자격심사안 2건이 윤리특위에 접수됐지만, 아직 단 한 건도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간 회의도 9차례 여는 데 그쳤습니다.

이렇게 실적은 별로 없는데도 특위 예산은 연간 2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러다 보니 윤리특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막말 시비 등으로 윤리특위에 접수돼있는 의원 징계안은 12건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쓸모없다는 뜻의 비속어를 사용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 여당 후보를 비하하는 표현을 트위터에 올렸던 민주당 이종걸 의원 등입니다.

두 의원의 징계안은 각각 8개월과 1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윤리특위에 묶여 있습니다.

여야는 상대당 의원을 제소할 때만 목소리를 높일 뿐 결과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녹취>전 국회 윤리특위 관계자(음성변조): "정치적으로 정쟁의 도구로서 남발하는 게 심하고 실제 심사는 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윤리특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의원징계안 자동상정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징계안이 회부된 날부터 90일 안에 심사를 마치지 않으면 본회의에 자동 상정하는게 핵심입니다.

<인터뷰>이군현(새누리당 의원): "국회의원의 품격에 맞지 않는 처신이나 말을 했을 때는 징계돼야 되지 않겠어요? 국민의 대표인데."

국회 정치쇄신특위에도 별도의 윤리특위 개선안이 상정돼 조만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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