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은행 사이트 이용 ‘신종 피싱’ 등장

입력 2013.07.22 (07:16) 수정 2013.07.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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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뱅킹을 통한 금융사기 수법이 점점 더 교묘해지면서 정상적인 은행 사이트를 이용한 신종 피싱까지 등장했습니다.

어떤 수법인지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밤, 이모씨는 인터넷 뱅킹으로 돈을 입금하려다 포기했습니다.

은행 사이트에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자 컴퓨터가 멈췄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00(금융사기 피해자) : "확인 버튼을 눌렀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일시적인 전산 오류인 줄 알았죠."

다음날 아침 은행 계좌에선 1,800만 원이 빠져나가 있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 앞으로였습니다.

정상적인 은행 싸이트에 접속해도 당하는 요즘 신종 금융사기입니다.

사기범들이 심어둔 악성코드때문인데 피해자가 정상 은행 사이트에 접속할 때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를 빼내고 보안카드 번호 입력까지 기다렸다가 컴퓨터를 중지시키는 겁니다.

피해자가 재시도를 해도 같은 상황이 되도록 해 피해자가 포기하면, 사기범이 빼낸 정보로 다시 접속해 돈을 빼내가는 겁니다.

최근 한 달 새 최소 26건이 잇달았습니다.

금융회사들이 긴급 보완에 나섰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인터뷰> 한창규(안랩 분석팀장) : "수정된 부분을 또 악성코드 제작자가 분석해서 동일한 기법을 사용한다고 하면 현재 사용된 기법이 성공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뱅킹이 갑자기 중단되면 즉시 금융회사에 연락해야 합니다.

또 인터넷 뱅킹을 하는 컴퓨터를 지정해 은행에 등록하면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사기범들이 정보를 빼내도 다른 컴퓨터로는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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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적인 은행 사이트 이용 ‘신종 피싱’ 등장
    • 입력 2013-07-22 07:17:29
    • 수정2013-07-22 08: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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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뱅킹을 통한 금융사기 수법이 점점 더 교묘해지면서 정상적인 은행 사이트를 이용한 신종 피싱까지 등장했습니다.

어떤 수법인지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밤, 이모씨는 인터넷 뱅킹으로 돈을 입금하려다 포기했습니다.

은행 사이트에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자 컴퓨터가 멈췄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00(금융사기 피해자) : "확인 버튼을 눌렀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일시적인 전산 오류인 줄 알았죠."

다음날 아침 은행 계좌에선 1,800만 원이 빠져나가 있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 앞으로였습니다.

정상적인 은행 싸이트에 접속해도 당하는 요즘 신종 금융사기입니다.

사기범들이 심어둔 악성코드때문인데 피해자가 정상 은행 사이트에 접속할 때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를 빼내고 보안카드 번호 입력까지 기다렸다가 컴퓨터를 중지시키는 겁니다.

피해자가 재시도를 해도 같은 상황이 되도록 해 피해자가 포기하면, 사기범이 빼낸 정보로 다시 접속해 돈을 빼내가는 겁니다.

최근 한 달 새 최소 26건이 잇달았습니다.

금융회사들이 긴급 보완에 나섰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인터뷰> 한창규(안랩 분석팀장) : "수정된 부분을 또 악성코드 제작자가 분석해서 동일한 기법을 사용한다고 하면 현재 사용된 기법이 성공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뱅킹이 갑자기 중단되면 즉시 금융회사에 연락해야 합니다.

또 인터넷 뱅킹을 하는 컴퓨터를 지정해 은행에 등록하면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사기범들이 정보를 빼내도 다른 컴퓨터로는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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