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장마 소강…올 장마 언제 끝나나?

<앵커 멘트>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으로 남하하면서 주말까지 장마는 소강상태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다음주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렇게 올 장마가 다음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드러납니다.

한강은 여전히 누런 흙탕물이지만, 하늘은 화창하게 맑아집니다.

눅눅해진 이불을 말릴 수 있어 오랜만의 햇볕이 반갑기만 합니다.

<인터뷰> 성복경(서울 흑석동) : "너무 많이 왔어 비가, 빨래도 못 널었는데, 오늘 볕 나서 잘 마릅니다."

집안에서만 널던 빨래도 오늘은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가 이렇게 햇빛에 빨래를 널 수 있는 날씨가 계속됩니다.

내일은 햇빛이 더 강해져 폭염주의보가 이어지는 영남지방은 최고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되고, 서울도 31도까지 오르겠습니다.

하루 만에 북한에서 제주도까지 700km나 남하한 장마전선은 주말까지 계속 남해상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에만 오락가락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장마전선은 일요일부터 활성화돼 이달 말일까지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며 영향을 주겠습니다."

기상청은 8월로 넘어가는 다음주 후반에도 장마전선이 계속 한반도에 머물며 비를 뿌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맘때면 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올리지만, 올해는 북쪽에 버티는 찬 공기의 세력이 이례적으로 강해 두 공기의 경계인 장마전선도 계속 한반도에 머문다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장마는 12년 만에 8월까지 넘어가고, 45일 이상 길게 이어져 최장기 장마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