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천연 냉장고 ‘밀양 얼음골’

입력 2013.07.26 (12:31) 수정 2013.07.26 (13: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 하루 전국은 폭염 속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어떤곳은 한겨울처럼 자연 얼음이 얼어 시원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 밀양 얼음골인데요, 계곡 골짜기 전체가 천연 에어컨을 켠 것 같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600m의 산 중턱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224호 밀양 얼음골입니다.

바위틈새는 하얀 얼음이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15㎝ 길이의 투명한 고드름도 매달렸습니다.

200제곱미터 면적이 땅속 1.5미터 깊이까지 얼어 있습니다.

불볕더위에도 얼음골은 계곡 전체가 영상 15도 안팎으로 서늘합니다.

<인터뷰> 이창일(대구시 신천동) : "계곡에 올라오는데 에어컨을 켠 것처럼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얼음이 얼어있으니 정말 신기하죠."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바위틈새 온도는 무려 0도!

밀양 얼음골에는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시작해 8월 한여름까지 고드름과 꽁꽁 언 얼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얼음골 신비의 비밀은 단열 효과가 크고 구멍이 많은 바위 지형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근(밀양 얼음골 관리소장) : "겨우내 바위를 냉각시켜놨다가 봄철 되면 대기온도가 따뜻하죠, 찬 공기는 무겁기 때문에 위로 못 올라갑니다. 다시 밑으로 빠져나오는 거죠."

일조량이 적고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지형도 얼음골의 신비를 빚는 원인입니다.

학계는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해 천연에어컨의 원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얼음골의 얼음은 가을이 되면 녹기 시작해 겨울에는 반대로 따뜻한 바람이 나오게 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볕더위에 천연 냉장고 ‘밀양 얼음골’
    • 입력 2013-07-26 12:32:01
    • 수정2013-07-26 13:04:54
    뉴스 12
<앵커 멘트>

오늘 하루 전국은 폭염 속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어떤곳은 한겨울처럼 자연 얼음이 얼어 시원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 밀양 얼음골인데요, 계곡 골짜기 전체가 천연 에어컨을 켠 것 같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600m의 산 중턱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224호 밀양 얼음골입니다.

바위틈새는 하얀 얼음이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15㎝ 길이의 투명한 고드름도 매달렸습니다.

200제곱미터 면적이 땅속 1.5미터 깊이까지 얼어 있습니다.

불볕더위에도 얼음골은 계곡 전체가 영상 15도 안팎으로 서늘합니다.

<인터뷰> 이창일(대구시 신천동) : "계곡에 올라오는데 에어컨을 켠 것처럼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얼음이 얼어있으니 정말 신기하죠."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바위틈새 온도는 무려 0도!

밀양 얼음골에는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시작해 8월 한여름까지 고드름과 꽁꽁 언 얼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얼음골 신비의 비밀은 단열 효과가 크고 구멍이 많은 바위 지형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근(밀양 얼음골 관리소장) : "겨우내 바위를 냉각시켜놨다가 봄철 되면 대기온도가 따뜻하죠, 찬 공기는 무겁기 때문에 위로 못 올라갑니다. 다시 밑으로 빠져나오는 거죠."

일조량이 적고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지형도 얼음골의 신비를 빚는 원인입니다.

학계는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해 천연에어컨의 원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얼음골의 얼음은 가을이 되면 녹기 시작해 겨울에는 반대로 따뜻한 바람이 나오게 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