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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3년 만의 중동 평화협상…상생의 길 찾나?
입력 2013.08.02 (00:04) 수정 2013.08.02 (09:11)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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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 화약고의 원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010년 10월 평화협상 결렬 이후 3년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취임 초부터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던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이루어낸 첫 작품이었는데요.

<녹취> 사엡 에레카츠(팔레스타인 협상 대표)

양측은 최소한 9개월 이상 지속적인 장기 협상을 갖는데 합의하면서 공존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하지만 쟁점마다 첨예하게 주장이 엇갈리면서 비관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은데요..

과연 이번엔 회담의 최종 목적인 '두 국가 해법'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회담이 열린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주한 특파원!

<질문> 2년 9개월 만의 협상 재개.. 경과는?

<답변> 현지시간 2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에서 드디어 이틀간의 회담을 가졌습니다.

3년 만의 첫 만남이었던 만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사실 이번 만남엔 미국 정부의 숨은 노력이 있었는데, 특히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여섯 번이나 중동을 방문하면서 두 나라의 만남을 주선해 왔습니다.

케리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존 케리(미 국무장관)

이번 만남은 예비회담의 성격이 강했던 만큼 두 나라는 자세한 얘기보다 향후 일정의 틀을 잡는데 주력했습니다.

앞으로 9개월을 최종 협상 타결의 목표 시한으로 설정하고 2주 안에 다시 회담을 하자는 데 합의한 상태이고요.

따라서 8월 중순 이전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영토 중 한곳에서 다시 만나 실질적인 대화를 위한 양자 교섭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오랫만의 만남이었던 만큼 이번 회담에서 서로를 탐색하려는 두 나라 사이의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팽팽했다면서요?

회담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답변> 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단은 회동 첫날 라마단 금식을 마무리하는 만찬 '이프타르’를 함께하며 일단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각 쟁점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앞으로의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1967년 6일전쟁 이후 계속 크고 작은 분쟁에 시달려 왔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핵심 의제였던 양측의 경계선을 설정하는 문제에서부터 의견이 엇갈렸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1967년 제 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시나이 반도, 동예루살렘 등을 점령했는데 현재는 이 가운데 시나이 반도와 가자지구를 반환한 상태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이 곳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이스라엘의 경우 이미 30만 명 넘는 유대인이 사는 서안을 두고 일부를 지금처럼 영토로 유지하되 그에 해당하는 다른 지역을 팔레스타인에 내주겠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0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 측의 협상을 중단시켰던 유대인 정착촌 확대 문제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점령지를 유대인 주거지로 바꿔 영구점거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이밖에도 2개의 국가 인정과 이스라엘에 붙잡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도 주요 의제로 거론될 전망입니다.

<질문> 정말 회담이 쉽지가 않겠군요..

게다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까지 3대 종교의 성지가 한데 몰려 있는 동예루살렘 역시 모두의 상징과 같은 곳인 만큼 양측 다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지역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지역인 만큼 양측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데요.

미 정부에서 오랜동안 중동 협상을 다뤄온 전문가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협상은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도시를 둘러싼 양측의 치열 힘겨루기를 단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회의적이긴 마찬가지인데요.

한 시민 인터뷰를 들어 보시죠.

<녹취> 시민

게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는 점도 회담의 발목을 잡는 큰 요인인데요.

특히 팔레스타인 정계의 한 축인 가자지구 무장통치세력 하마스가 이번 회담에 배제되면서 만약 결과를 부정하고 나온다면 극단적으로 봤을 때 합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각별히 미국이 이번 회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중간에서 개입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상황이 좀 달라질 수도 있을 텐데요.

<답변> 네. 미국은 중동 특사에 마틴 인디크 전 이스라엘 대사를 공식 임명하며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미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 것은 최근 이집트와 시리아, 리비아의 정권이 차례로 전복됐지만 북아프리카에서 미국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줄어든 입지를 만회해보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고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부 역시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회담이 진행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예측하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글로벌24 이슈] 3년 만의 중동 평화협상…상생의 길 찾나?
    • 입력 2013-08-02 07:54:55
    • 수정2013-08-02 09:11:17
    글로벌24
<앵커 멘트>

중동 화약고의 원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010년 10월 평화협상 결렬 이후 3년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취임 초부터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던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이루어낸 첫 작품이었는데요.

<녹취> 사엡 에레카츠(팔레스타인 협상 대표)

양측은 최소한 9개월 이상 지속적인 장기 협상을 갖는데 합의하면서 공존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하지만 쟁점마다 첨예하게 주장이 엇갈리면서 비관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은데요..

과연 이번엔 회담의 최종 목적인 '두 국가 해법'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회담이 열린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주한 특파원!

<질문> 2년 9개월 만의 협상 재개.. 경과는?

<답변> 현지시간 2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에서 드디어 이틀간의 회담을 가졌습니다.

3년 만의 첫 만남이었던 만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사실 이번 만남엔 미국 정부의 숨은 노력이 있었는데, 특히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여섯 번이나 중동을 방문하면서 두 나라의 만남을 주선해 왔습니다.

케리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존 케리(미 국무장관)

이번 만남은 예비회담의 성격이 강했던 만큼 두 나라는 자세한 얘기보다 향후 일정의 틀을 잡는데 주력했습니다.

앞으로 9개월을 최종 협상 타결의 목표 시한으로 설정하고 2주 안에 다시 회담을 하자는 데 합의한 상태이고요.

따라서 8월 중순 이전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영토 중 한곳에서 다시 만나 실질적인 대화를 위한 양자 교섭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오랫만의 만남이었던 만큼 이번 회담에서 서로를 탐색하려는 두 나라 사이의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팽팽했다면서요?

회담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답변> 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단은 회동 첫날 라마단 금식을 마무리하는 만찬 '이프타르’를 함께하며 일단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각 쟁점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앞으로의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1967년 6일전쟁 이후 계속 크고 작은 분쟁에 시달려 왔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핵심 의제였던 양측의 경계선을 설정하는 문제에서부터 의견이 엇갈렸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1967년 제 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시나이 반도, 동예루살렘 등을 점령했는데 현재는 이 가운데 시나이 반도와 가자지구를 반환한 상태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이 곳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이스라엘의 경우 이미 30만 명 넘는 유대인이 사는 서안을 두고 일부를 지금처럼 영토로 유지하되 그에 해당하는 다른 지역을 팔레스타인에 내주겠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0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 측의 협상을 중단시켰던 유대인 정착촌 확대 문제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점령지를 유대인 주거지로 바꿔 영구점거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이밖에도 2개의 국가 인정과 이스라엘에 붙잡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도 주요 의제로 거론될 전망입니다.

<질문> 정말 회담이 쉽지가 않겠군요..

게다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까지 3대 종교의 성지가 한데 몰려 있는 동예루살렘 역시 모두의 상징과 같은 곳인 만큼 양측 다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지역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지역인 만큼 양측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데요.

미 정부에서 오랜동안 중동 협상을 다뤄온 전문가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협상은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도시를 둘러싼 양측의 치열 힘겨루기를 단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회의적이긴 마찬가지인데요.

한 시민 인터뷰를 들어 보시죠.

<녹취> 시민

게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는 점도 회담의 발목을 잡는 큰 요인인데요.

특히 팔레스타인 정계의 한 축인 가자지구 무장통치세력 하마스가 이번 회담에 배제되면서 만약 결과를 부정하고 나온다면 극단적으로 봤을 때 합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각별히 미국이 이번 회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중간에서 개입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상황이 좀 달라질 수도 있을 텐데요.

<답변> 네. 미국은 중동 특사에 마틴 인디크 전 이스라엘 대사를 공식 임명하며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미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 것은 최근 이집트와 시리아, 리비아의 정권이 차례로 전복됐지만 북아프리카에서 미국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줄어든 입지를 만회해보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고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부 역시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회담이 진행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예측하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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