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더위를 더위로 이기는 사람들

입력 2013.08.13 (07:41) 수정 2013.08.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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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바깥 나들이조차 힘겨운 폭염 속에서 오히려 뜨거운 열기를 내뿜어 더위를 이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천3백도까지 올라간 화덕 속에서 시뻘건 쇳덩이들이 나옵니다.

때리고, 구부리고, 대장장이의 망치질은 한여름 찜통더위에도 멈추지 않고 56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눈썰미 하나로 장도리와 말뚝들을 순식간에 만들어냅니다.

<인터뷰> 김한일(대장간 부문 기능전승자) : "아무리 덥더라도 이 자리를 지켜야만 먼 곳에서 손님이 오셔도 헛걸음을 하지 않으시게..."

아들도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화덕 앞을 묵묵히 지키며 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호(아들) : "대장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오신 분들이 많은데 덥다고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더워도 참아내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

내리쬐는 햇볕에 달궈질 대로 달궈진 컨테이너 구둣방.

창문도 없는 이 비좁은 공간에서 예순이 넘은 노부부는 조그마한 선풍기 한 대로 더위를 이겨나갑니다.

<인터뷰> 고일재(구둣방 사장) : "다 옷이 젖어요 매일, 짜면 물이 나올 정도로. 선풍기 한대 가지고 견디니까요. 그래도 참고 해요."

맹렬한 더위 속에서도 우리 이웃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생업을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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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더위를 더위로 이기는 사람들
    • 입력 2013-08-13 07:42:43
    • 수정2013-08-13 09: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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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바깥 나들이조차 힘겨운 폭염 속에서 오히려 뜨거운 열기를 내뿜어 더위를 이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천3백도까지 올라간 화덕 속에서 시뻘건 쇳덩이들이 나옵니다.

때리고, 구부리고, 대장장이의 망치질은 한여름 찜통더위에도 멈추지 않고 56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눈썰미 하나로 장도리와 말뚝들을 순식간에 만들어냅니다.

<인터뷰> 김한일(대장간 부문 기능전승자) : "아무리 덥더라도 이 자리를 지켜야만 먼 곳에서 손님이 오셔도 헛걸음을 하지 않으시게..."

아들도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화덕 앞을 묵묵히 지키며 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호(아들) : "대장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오신 분들이 많은데 덥다고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더워도 참아내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

내리쬐는 햇볕에 달궈질 대로 달궈진 컨테이너 구둣방.

창문도 없는 이 비좁은 공간에서 예순이 넘은 노부부는 조그마한 선풍기 한 대로 더위를 이겨나갑니다.

<인터뷰> 고일재(구둣방 사장) : "다 옷이 젖어요 매일, 짜면 물이 나올 정도로. 선풍기 한대 가지고 견디니까요. 그래도 참고 해요."

맹렬한 더위 속에서도 우리 이웃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생업을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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