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여성이 더 치명적

⊙앵커: 여성 흡연인구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의 흡연 피해가 남성보다 훨씬 크다고 합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흡연 여성이 하루에 피는 담배는 평균 25개비로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여성 흡연율도 5%를 넘습니다.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젊은 여성층의 흡연이 급증해 여성의 76%가 20대 여성입니다.
대부분 호기심과 멋으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니코틴에 중독돼 끊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흡연으로 인한 여성들의 피해도 큽니다.
자궁암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이런 추세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자궁암 환자: 하루에 한 갑씩 26살 때부터 22년 피웠어요.
⊙기자: 여성은 남성보다 폐가 작고 혈액의 양도 적어서 같은 양의 담배를 피워도 더 해롭습니다.
특히 임신부에게 흡연은 치명적입니다.
임신중에 담배를 피우면 유산할 확률과 영아 사망률이 각각 2배 정도 높아집니다.
⊙송윤미(삼성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임신중에 흡연을 하시게 되면 연탄가스 중독과 같은 상태가 되어 혈중의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혈류량이 감소되어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자: 흡연은 피부에도 적입니다.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살이 생기게 됩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