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사흘간 ‘원전 23기’ 아꼈다!

입력 2013.08.15 (06:43) 수정 2013.08.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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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마지막 고비를 넘겼습니다.

위기 때 힘을 발하는 우리 국민들의 절전 참여 덕인데요,

지난 사흘간 아낀 전력이 무려 원전 23기 분량에 이릅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 철강 2만 8천 톤을 생산하는 업체는 이번 주부터 전기로 13개 중 12개를 멈춰 세웠습니다.

낮엔 쉬고 주로 밤에만 가동해 하루 50만 킬로와트의 전력 사용을 줄였습니다.

16만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많은 양입니다.

<인터뷰> 이성호(현대제철 중형제강부 부서장) : "전력수요가 많은 낮에는 가동을 중단하고 야간에 생산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력 3%를 줄여야 하는 이 건물은 냉방기와 함께 불필요한 장식용 조명을 모두 껐습니다.

주차장 환풍기도 모두 멈춰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쏟아질 정도입니다.

이 건물에 있는 승강기 36대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3대가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절전을 위해 건물 한 층을 통째로 비우고, 70여 명 직원 전체가 아래층 회의실로 옮긴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주영(한국디자인진흥원 사무원) : "좁은 공간에서 더울 때 다 붙어서 일하다 보니까 그런 점 이 조금 답답하고 불편한데 그래도 다 같이 모여서 일하니까 전보다 훨씬 소통의 기회도 많아지고"

전력난 극복의 일등공신은 이 같은 절전 노력, 지난 사흘간 아낀 전력이 2280만 킬로와트, 원전 23기 분량에 달합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중앙관제센터장) :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려움을 같이 이겨내자는 힘에서 이 전력위기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력당국은 전력난이 큰 고비를 넘겼지만, 다음달 중순까지 무더위가 계속돼 안심하긴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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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사흘간 ‘원전 23기’ 아꼈다!
    • 입력 2013-08-15 11:07:40
    • 수정2013-08-15 11:58: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마지막 고비를 넘겼습니다.

위기 때 힘을 발하는 우리 국민들의 절전 참여 덕인데요,

지난 사흘간 아낀 전력이 무려 원전 23기 분량에 이릅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 철강 2만 8천 톤을 생산하는 업체는 이번 주부터 전기로 13개 중 12개를 멈춰 세웠습니다.

낮엔 쉬고 주로 밤에만 가동해 하루 50만 킬로와트의 전력 사용을 줄였습니다.

16만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많은 양입니다.

<인터뷰> 이성호(현대제철 중형제강부 부서장) : "전력수요가 많은 낮에는 가동을 중단하고 야간에 생산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력 3%를 줄여야 하는 이 건물은 냉방기와 함께 불필요한 장식용 조명을 모두 껐습니다.

주차장 환풍기도 모두 멈춰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쏟아질 정도입니다.

이 건물에 있는 승강기 36대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3대가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절전을 위해 건물 한 층을 통째로 비우고, 70여 명 직원 전체가 아래층 회의실로 옮긴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주영(한국디자인진흥원 사무원) : "좁은 공간에서 더울 때 다 붙어서 일하다 보니까 그런 점 이 조금 답답하고 불편한데 그래도 다 같이 모여서 일하니까 전보다 훨씬 소통의 기회도 많아지고"

전력난 극복의 일등공신은 이 같은 절전 노력, 지난 사흘간 아낀 전력이 2280만 킬로와트, 원전 23기 분량에 달합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중앙관제센터장) :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려움을 같이 이겨내자는 힘에서 이 전력위기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력당국은 전력난이 큰 고비를 넘겼지만, 다음달 중순까지 무더위가 계속돼 안심하긴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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