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건강정보] 하이힐 건강 위협

입력 2013.08.16 (11:02) 수정 2013.08.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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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cm 이상의 구두를 착용한 여성들.

그냥 걷기도 힘들 것 같은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전력 질주를 하기 시작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열린 하이힐 신고 100m 달리기 대회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이런 하이힐 달리기 대회가 자주 열리고 있는데요.

보는 사람은 재밌지만 신고 달리는 사람은 무척 힘들 것 같죠?

<인터뷰> 대회 참가자 : “평소에는 굽이 높은 구두를 잘 신지 않아요. 운동화가 편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하이힐도 편하게 느껴지네요.”

사실 여성들에게 중요한 패션 아이템인 하이힐은 크고 작은 아픔을 동반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을 들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점점 안쪽으로 휘고, 안쪽 부위는 튀어나오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발 모양이 마치 망치 모양처럼 변하는 '망치족지'도 정상적인 보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재클린 수트라(족부 의학 박사) : “하이힐은 피로 골절과 건염, 그리고 골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무지외반증과 망치족지를 부추깁니다.”

하이힐을 오래 신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발의 변형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가늘고 높은 굽에 체중을 의지하기 때문에 무릎과 엉덩이 관절, 그리고 허리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재클린 수트라(족부 의학 박사) : “몸무게가 발 볼에 쏠리면 무릎과 엉덩이는 앞으로 나오고 허리는 뒤로 과도하게 젖히게 됩니다. 발뿐만 아니라 골격 전체가 잘못 배열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여성이 여성 고유의 체형을 돋보이게 하고 몸매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하이힐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복장을 완성해주는 하이힐 없이는 파티에 갈 수 없죠.”

<인터뷰> “저는 32살인데요. 무지외반증은 없어요. 평생 하이힐을 신을 것 같아요.”

하이힐을 포기할 수 없다면 한 번에 3시간, 일주일에 2~3회를 넘기지 않고, 편안한 신발과 번갈아 신을 것을 권합니다.

평소에 발목 운동을 자주 해주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 휴식을 취하는 등 혹사당한 발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지구촌 건강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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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건강정보] 하이힐 건강 위협
    • 입력 2013-08-16 11:06:23
    • 수정2013-08-16 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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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cm 이상의 구두를 착용한 여성들.

그냥 걷기도 힘들 것 같은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전력 질주를 하기 시작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열린 하이힐 신고 100m 달리기 대회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이런 하이힐 달리기 대회가 자주 열리고 있는데요.

보는 사람은 재밌지만 신고 달리는 사람은 무척 힘들 것 같죠?

<인터뷰> 대회 참가자 : “평소에는 굽이 높은 구두를 잘 신지 않아요. 운동화가 편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하이힐도 편하게 느껴지네요.”

사실 여성들에게 중요한 패션 아이템인 하이힐은 크고 작은 아픔을 동반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을 들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점점 안쪽으로 휘고, 안쪽 부위는 튀어나오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발 모양이 마치 망치 모양처럼 변하는 '망치족지'도 정상적인 보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재클린 수트라(족부 의학 박사) : “하이힐은 피로 골절과 건염, 그리고 골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무지외반증과 망치족지를 부추깁니다.”

하이힐을 오래 신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발의 변형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가늘고 높은 굽에 체중을 의지하기 때문에 무릎과 엉덩이 관절, 그리고 허리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재클린 수트라(족부 의학 박사) : “몸무게가 발 볼에 쏠리면 무릎과 엉덩이는 앞으로 나오고 허리는 뒤로 과도하게 젖히게 됩니다. 발뿐만 아니라 골격 전체가 잘못 배열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여성이 여성 고유의 체형을 돋보이게 하고 몸매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하이힐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복장을 완성해주는 하이힐 없이는 파티에 갈 수 없죠.”

<인터뷰> “저는 32살인데요. 무지외반증은 없어요. 평생 하이힐을 신을 것 같아요.”

하이힐을 포기할 수 없다면 한 번에 3시간, 일주일에 2~3회를 넘기지 않고, 편안한 신발과 번갈아 신을 것을 권합니다.

평소에 발목 운동을 자주 해주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 휴식을 취하는 등 혹사당한 발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지구촌 건강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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