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여름철 폐렴, 겨울보다 더 ‘위험’

입력 2013.08.16 (12:13) 수정 2013.08.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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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에 폐렴환자가 많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런데 무더운 여름에 오히려 환자가 더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폭염에 체력 약한 어르신들, 각별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렴 환자만 4명이 입원한 6인 병실입니다.

이 60대 남성은 호흡곤란이 심해 산소호흡기까지 달았습니다.

양쪽 폐에 폐렴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해선(68살/폐렴 환자) : "겨울에 걸린다고 생각했는데, 한여름에 진짜로 걸려서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실제로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겨울철보다 여름철 폐렴 환자가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또 노령환자가 많아서 지난해 폐렴 입원환자 25만여 명 가운데, 3명 중 1명 꼴로 60대 이상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체력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다 냉방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호흡기 점막이 차고 건조해져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세원(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코나 구강에 있는 균 자체가 미세하게 기관지로 들어가면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는 겨울철에만 생긴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폐렴 사망자의 90%가 65세 이상일 정도로 노인은 폐렴 발견이 늦고 진행속도가 빨라 치명적입니다.

따라서 무더위로 인한 탈진을 피하고 호흡기 점막 보호를 위해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냉방기의 장시간 노출을 피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들은 폐렴예방 백신을 맞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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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 여름철 폐렴, 겨울보다 더 ‘위험’
    • 입력 2013-08-16 12:18:50
    • 수정2013-08-16 13: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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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에 폐렴환자가 많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런데 무더운 여름에 오히려 환자가 더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폭염에 체력 약한 어르신들, 각별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렴 환자만 4명이 입원한 6인 병실입니다.

이 60대 남성은 호흡곤란이 심해 산소호흡기까지 달았습니다.

양쪽 폐에 폐렴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해선(68살/폐렴 환자) : "겨울에 걸린다고 생각했는데, 한여름에 진짜로 걸려서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실제로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겨울철보다 여름철 폐렴 환자가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또 노령환자가 많아서 지난해 폐렴 입원환자 25만여 명 가운데, 3명 중 1명 꼴로 60대 이상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체력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다 냉방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호흡기 점막이 차고 건조해져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세원(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코나 구강에 있는 균 자체가 미세하게 기관지로 들어가면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는 겨울철에만 생긴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폐렴 사망자의 90%가 65세 이상일 정도로 노인은 폐렴 발견이 늦고 진행속도가 빨라 치명적입니다.

따라서 무더위로 인한 탈진을 피하고 호흡기 점막 보호를 위해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냉방기의 장시간 노출을 피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들은 폐렴예방 백신을 맞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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