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나무 한 그루, 에어컨 6대 냉방 효과

입력 2013.08.16 (21:19) 수정 2013.08.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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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폭염 속에 도심 속 숲으로 가면 주택가보다 기온이 최고 10도 이상 낮아지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한 시간 동안 식히는 열기가 에어컨 6대를 한꺼번에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찌는듯한 폭염 속에서도, 도심의 숲엔 시민들이 몰려듭니다.

<인터뷰> 차길복(서울 자양동) : "너무 좋아요, 아주 시원하고. (집이랑 비교하면 어떠세요?) 비교가 안되지. 집에서는 찜통 찜통. 완전 찜통."

실제로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3시 무렵 도시 숲 속의 기온은 30.6도.

불과 1km 남짓 떨어진 아파트단지보다 11도 이상 낮았습니다.

또 다른 도시 숲 역시 마찬가지..

<녹취> "(지금 온도가 많이 떨어졌네요?) 밖에 온도 높은 곳은 40도가 넘게 나오는데 그것보다 10도 이상 낮게..."

우거진 나뭇잎이 한낮의 직사광선을 차단하는데다, 나무가 호흡하며 나오는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 열기를 빼앗기 때문입니다.

플라타너스 나무 1그루가 1시간 동안 흡수하는 열은, 에어컨 6대가 1시간 동안 식히는 열기에 맞먹고, 선풍기 800대의 냉방효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조재형(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 "숲의 면적을 늘려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같은 면적이라도 키 큰 나무부터 작은 나무까지 높낮이를 주면 열기를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시민 1명이 누릴 수 있는 숲의 면적이 1제곱미터 늘어나면 여름철 폭염을 1.1도나 더 낮출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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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나무 한 그루, 에어컨 6대 냉방 효과
    • 입력 2013-08-16 21:20:29
    • 수정2013-08-16 22: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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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폭염 속에 도심 속 숲으로 가면 주택가보다 기온이 최고 10도 이상 낮아지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한 시간 동안 식히는 열기가 에어컨 6대를 한꺼번에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찌는듯한 폭염 속에서도, 도심의 숲엔 시민들이 몰려듭니다.

<인터뷰> 차길복(서울 자양동) : "너무 좋아요, 아주 시원하고. (집이랑 비교하면 어떠세요?) 비교가 안되지. 집에서는 찜통 찜통. 완전 찜통."

실제로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3시 무렵 도시 숲 속의 기온은 30.6도.

불과 1km 남짓 떨어진 아파트단지보다 11도 이상 낮았습니다.

또 다른 도시 숲 역시 마찬가지..

<녹취> "(지금 온도가 많이 떨어졌네요?) 밖에 온도 높은 곳은 40도가 넘게 나오는데 그것보다 10도 이상 낮게..."

우거진 나뭇잎이 한낮의 직사광선을 차단하는데다, 나무가 호흡하며 나오는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 열기를 빼앗기 때문입니다.

플라타너스 나무 1그루가 1시간 동안 흡수하는 열은, 에어컨 6대가 1시간 동안 식히는 열기에 맞먹고, 선풍기 800대의 냉방효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조재형(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 "숲의 면적을 늘려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같은 면적이라도 키 큰 나무부터 작은 나무까지 높낮이를 주면 열기를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시민 1명이 누릴 수 있는 숲의 면적이 1제곱미터 늘어나면 여름철 폭염을 1.1도나 더 낮출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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