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예측 수요가 지하철 수준?…타당성 논란

입력 2013.08.19 (06:38) 수정 2013.08.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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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는 이달초 경전철 타당성을 검토한 용역보고서 전문을 돌연 공개했습니다.

투자 비용이 적지 않아 재무적 타당성은 부족하지만, 충분한 수요로, 편익이 더 크기 때문에 필요한 사업이라는 주장인데요,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쟁점을 이광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경전철로, 킬로미터당 하루 만 천 명을 나를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도쿄를 빼놓고, 세계 최고수준...

과연 가능한 얘기일까?

경전철 한 편성의 수송정원은 200명 남짓...,

최근 건설된 지하철 9호선, 600여 명의 1/3 수준입니다.

그런데 수송능력이 맞먹는다는 겁니다.

<인터뷰>장수은(교수 서울대 환경대학원) : "지하철에 비해서 두량 많아야 4량 정도 붙여서 운영하는 경전철의 수요가 9호선에 육박한다는 것은 제가 생각할 때는 좀 과도해 보입니다."

재무적 타당성 분석에서는 당장 수익을 내는 곳이 단 한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해 투입될 보조금은 500억 원 정도...

이것도 이용객이 예상보다 적으면, 부담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이 단계적 추진을 주장하는 이윱니다.

<인터뷰>오선근(공공교통네트워크) : "민자사업의 문제점이 기존에 많이 확인됐고, 운영하면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검증해서 단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인터뷰>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경전철을 조기에 건설하는 것이 시민들의 삶의 질의 향상이라든지 도시경쟁력의 향상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공공교통 네트워크와 참여연대 등은 타당성 용역 결과를 공동 검증하기로 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사업 철회 등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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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전철 예측 수요가 지하철 수준?…타당성 논란
    • 입력 2013-08-19 06:41:30
    • 수정2013-08-19 07:06:3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서울시는 이달초 경전철 타당성을 검토한 용역보고서 전문을 돌연 공개했습니다.

투자 비용이 적지 않아 재무적 타당성은 부족하지만, 충분한 수요로, 편익이 더 크기 때문에 필요한 사업이라는 주장인데요,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쟁점을 이광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경전철로, 킬로미터당 하루 만 천 명을 나를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도쿄를 빼놓고, 세계 최고수준...

과연 가능한 얘기일까?

경전철 한 편성의 수송정원은 200명 남짓...,

최근 건설된 지하철 9호선, 600여 명의 1/3 수준입니다.

그런데 수송능력이 맞먹는다는 겁니다.

<인터뷰>장수은(교수 서울대 환경대학원) : "지하철에 비해서 두량 많아야 4량 정도 붙여서 운영하는 경전철의 수요가 9호선에 육박한다는 것은 제가 생각할 때는 좀 과도해 보입니다."

재무적 타당성 분석에서는 당장 수익을 내는 곳이 단 한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해 투입될 보조금은 500억 원 정도...

이것도 이용객이 예상보다 적으면, 부담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이 단계적 추진을 주장하는 이윱니다.

<인터뷰>오선근(공공교통네트워크) : "민자사업의 문제점이 기존에 많이 확인됐고, 운영하면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검증해서 단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인터뷰>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경전철을 조기에 건설하는 것이 시민들의 삶의 질의 향상이라든지 도시경쟁력의 향상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공공교통 네트워크와 참여연대 등은 타당성 용역 결과를 공동 검증하기로 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사업 철회 등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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