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녹조 급속 확산…원인은?

입력 2013.08.20 (21:06) 수정 2013.08.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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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기 보시는 건 녹조로 뒤덮인 영산강을 항공에서 촬영한 모습인데요.

강에 녹색 페인트를 뿌려놓은 것처럼 짙은 녹색입니다.

낙동강에서 시작된 녹조는 빠른 속도로 영산강과 금강에 이어 남한강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물이 이렇게 녹색을 띠는 건 '남조류'라는 식물성 플랑크톤 때문인데요.

녹조현상이 일어나면 물에 냄새가 심해지고 독소가 발생해 어류에 피해를 입히며, 상수원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녹조생물인 남조류는 뭐고, 녹조현상은 어떻게 생기는 건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남조류' 입니다.

세포 안에 공기주머니가 있어 물에 둥둥 뜹니다.

남조류는 식물처럼 광합성으로 영양분을 만들기 때문에 햇빛이 강할수록 번성합니다.

또 세균의 일종이기 때문에 수온이 높을수록 번식이 활발해집니다.

보통 강이나 호수는 여름이 되면 위층의 물이 온도가 높아져 가벼워지기 때문에 온도가 낮고 무거운 아래층의 물과 순환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물의 위층만 녹조세균이 뒤덮게 됩니다.

또 도시의 생활하수는 남조류 번식에 필수적 영양분인 인산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순진(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 : "상류 유역에 상당히 도시가 많이 위치하고 있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그걸 먹고 자라는 그런 가능성이 더 커지는거죠."

특히 강물이 빨리 흐르면 남조류가 흩어지지만 강물이 정체돼 있으면 서로 뭉쳐져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이 미생물들이 분비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나 '아나톡신' 같은 독소는 인간의 간과 신경계통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김범철(강원대 환경학과 교수) : "수돗물을 사용할 때 냄새를 발생한다던가 또는 그것을 먹고 야생동물이 죽는다든가 하는 독성피해도 나타나고..."

이 때문에 녹조가 대량번식하는 시기엔 정수와 수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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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8-20 22: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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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기 보시는 건 녹조로 뒤덮인 영산강을 항공에서 촬영한 모습인데요.

강에 녹색 페인트를 뿌려놓은 것처럼 짙은 녹색입니다.

낙동강에서 시작된 녹조는 빠른 속도로 영산강과 금강에 이어 남한강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물이 이렇게 녹색을 띠는 건 '남조류'라는 식물성 플랑크톤 때문인데요.

녹조현상이 일어나면 물에 냄새가 심해지고 독소가 발생해 어류에 피해를 입히며, 상수원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녹조생물인 남조류는 뭐고, 녹조현상은 어떻게 생기는 건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남조류' 입니다.

세포 안에 공기주머니가 있어 물에 둥둥 뜹니다.

남조류는 식물처럼 광합성으로 영양분을 만들기 때문에 햇빛이 강할수록 번성합니다.

또 세균의 일종이기 때문에 수온이 높을수록 번식이 활발해집니다.

보통 강이나 호수는 여름이 되면 위층의 물이 온도가 높아져 가벼워지기 때문에 온도가 낮고 무거운 아래층의 물과 순환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물의 위층만 녹조세균이 뒤덮게 됩니다.

또 도시의 생활하수는 남조류 번식에 필수적 영양분인 인산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순진(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 : "상류 유역에 상당히 도시가 많이 위치하고 있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그걸 먹고 자라는 그런 가능성이 더 커지는거죠."

특히 강물이 빨리 흐르면 남조류가 흩어지지만 강물이 정체돼 있으면 서로 뭉쳐져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이 미생물들이 분비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나 '아나톡신' 같은 독소는 인간의 간과 신경계통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김범철(강원대 환경학과 교수) : "수돗물을 사용할 때 냄새를 발생한다던가 또는 그것을 먹고 야생동물이 죽는다든가 하는 독성피해도 나타나고..."

이 때문에 녹조가 대량번식하는 시기엔 정수와 수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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