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폭발, 지진 유발 가능성 낮아

<앵커 멘트>

일본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고 있어 화산과 지진이 빈번합니다.

화산활동과 지진,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세계 활화산의 80%가 집중된 환태평양 조산대, 특히 일본은 3개의 판이 만나는 경계에 위치해 화산과 지진이 잦습니다.

이번 사쿠라지마 화산 분출은 유라시아판 아래로 필리핀판이 파고들어 마그마 활동을 자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각판이 충돌하면 경계뿐 아니라 내부까지도 많은 힘이 축적돼 대규모 화산 폭발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인공지진이 백두산 밑의 마그마 활동을 자극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쿠라지마 화산의 강력한 폭발로 일본 후지산의 분화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쿠라지마 화산 폭발이 9백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후지산의 지각층을 자극해 지진이나 화산폭발을 불러올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교수) : "같은 마그마방을 뿌리로 둔 경우엔 인접 화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먼곳에 있는 화산의 활동도가 증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대규모 지진이 화산활동을 자극할 수는 있지만 반대로 화산활동이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