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모기쫓는 에어컨’…현지화가 숨은 비결

입력 2013.08.21 (06:44) 수정 2013.08.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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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기를 쫓는 에어컨, 자물쇠가 달린 냉장고.

보신 적 있으신가요?

중동이나 아프리카 수출을 위해 특수 생산한 제품들인데요,

우리 가전 업체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는 데는 다 이런 세심한 현지화 전략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들 가전제품들을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가 봐도 평범한 냉장고지만, 자세히 보니 문에 열쇠 구멍이 있습니다.

중동지역에만 수출하는 이른바 자물쇠 냉장곱니다.

문을 자주 여닫는 걸 줄이고, 간혹 있는 음식물 절도를 막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인터뷰>김성렬(동부대우전자 마케팅담당) : "중동은 아직도 전통적인 대가족제도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집집마다 어린이들이 많다보니 냉장고를 수시로 연다든지 해서 에너지 낭비의 소지가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개발했습니다.)"

덕분에 지난 10년간 해마다 20만 대 이상 꾸준히 팔리는 효자 상품이 됐습니다.

<녹취> "이게 무엇인지 말해줄 사람?"

모기에 관한 수업중인데 모기 자체를 모른다고 답하는 한 어린이.

<녹취> "몰라요"

<녹취> "모기를 들어본 적도 없어요?"

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이 아프리카 TV 광고는 모기를 쫓는 에어컨 광곱니다.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대의 초음파를 발산해 모기의 접근을 막는 겁니다.

이런 현지화 제품들은 우리 가전업체들이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휩쓰는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인터뷰>이상돈(LG 전자 상품기획팀 부장) : "전세계 고객들에게 같은 기능으로 만족 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지역별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작은 것이라도 찾아낸 뒤 기술로 구현해서 (제품을 수출합니다.)"

뜨거운 중동에선 섭씨 60도 이상에서도 견디는 특수 압축기를 단 에어컨이 물이 귀한 인도에선 바퀴를 달아 주민들이 장소를 옮겨 번갈아 사용하는 이동식 세탁기가 인기입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처럼 세심한 현지화 전략은 우리 가전제품의 해외 수출 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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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21 06:47:40
    • 수정2013-08-21 0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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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기를 쫓는 에어컨, 자물쇠가 달린 냉장고.

보신 적 있으신가요?

중동이나 아프리카 수출을 위해 특수 생산한 제품들인데요,

우리 가전 업체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는 데는 다 이런 세심한 현지화 전략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들 가전제품들을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가 봐도 평범한 냉장고지만, 자세히 보니 문에 열쇠 구멍이 있습니다.

중동지역에만 수출하는 이른바 자물쇠 냉장곱니다.

문을 자주 여닫는 걸 줄이고, 간혹 있는 음식물 절도를 막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인터뷰>김성렬(동부대우전자 마케팅담당) : "중동은 아직도 전통적인 대가족제도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집집마다 어린이들이 많다보니 냉장고를 수시로 연다든지 해서 에너지 낭비의 소지가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개발했습니다.)"

덕분에 지난 10년간 해마다 20만 대 이상 꾸준히 팔리는 효자 상품이 됐습니다.

<녹취> "이게 무엇인지 말해줄 사람?"

모기에 관한 수업중인데 모기 자체를 모른다고 답하는 한 어린이.

<녹취> "몰라요"

<녹취> "모기를 들어본 적도 없어요?"

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이 아프리카 TV 광고는 모기를 쫓는 에어컨 광곱니다.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대의 초음파를 발산해 모기의 접근을 막는 겁니다.

이런 현지화 제품들은 우리 가전업체들이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휩쓰는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인터뷰>이상돈(LG 전자 상품기획팀 부장) : "전세계 고객들에게 같은 기능으로 만족 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지역별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작은 것이라도 찾아낸 뒤 기술로 구현해서 (제품을 수출합니다.)"

뜨거운 중동에선 섭씨 60도 이상에서도 견디는 특수 압축기를 단 에어컨이 물이 귀한 인도에선 바퀴를 달아 주민들이 장소를 옮겨 번갈아 사용하는 이동식 세탁기가 인기입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처럼 세심한 현지화 전략은 우리 가전제품의 해외 수출 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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