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로 신분세탁한 50대 결국 감옥행

입력 2013.08.23 (19:07) 수정 2013.08.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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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월, 90대 노인으로 신분을 세탁해 수천만 원의 노령연금을 타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 남성은 법정에서도 자신은 90대 노인이 맞다며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다 결국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어르신은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금년에 98셉니다."

백발의 출연자가 무대 위에서 흥겹게 노래를 부릅니다.

백 살을 눈앞에 뒀다는 고령의 노인이 너무나 정정한 모습으로 음악에 맞춰 춤까지 춥니다.

이 남성의 정체는 59살 안 모씨.

실제보다 마흔 살이나 많은 나이로 법원에 새 가족관계등록 허가를 받아 완전히 딴 사람 행세를 했습니다.

하루아침에 90대 노인으로 변신한 안 씨는 2년 동안 노령연금 등의 명목으로 2천여만 원을 챙기고, 복권 위조 행각까지 벌였습니다.

<녹취> 안OO(복권 위조 피의자/음성변조) : "살다 보면 돈 떨어질 때 욱하는 성질로 그럴 때가 조금 있어요."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안 씨는 자기가 90대 노인 본인이며 복권 위조 등 불법 행위를 한 사람은 자신과 닮은 50대 양아들이라며 신분 세탁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세 차례에 걸친 지문감정 결과, 모두 59살의 안 씨 본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국현(공보판사) : "신분 세탁을 한 뒤 공적 자산인 노령연금 등을 편취하고, 법정에서도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였기에.."

재판부는 안 씨가 타인과 국가를 속일뿐 아니라 재판 과정에서 줄곧 거짓말을 해 실형이 불가피하다며 안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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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대로 신분세탁한 50대 결국 감옥행
    • 입력 2013-08-23 19:54:34
    • 수정2013-08-23 20:10:38
    뉴스 7
<앵커 멘트>

지난 3월, 90대 노인으로 신분을 세탁해 수천만 원의 노령연금을 타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 남성은 법정에서도 자신은 90대 노인이 맞다며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다 결국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어르신은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금년에 98셉니다."

백발의 출연자가 무대 위에서 흥겹게 노래를 부릅니다.

백 살을 눈앞에 뒀다는 고령의 노인이 너무나 정정한 모습으로 음악에 맞춰 춤까지 춥니다.

이 남성의 정체는 59살 안 모씨.

실제보다 마흔 살이나 많은 나이로 법원에 새 가족관계등록 허가를 받아 완전히 딴 사람 행세를 했습니다.

하루아침에 90대 노인으로 변신한 안 씨는 2년 동안 노령연금 등의 명목으로 2천여만 원을 챙기고, 복권 위조 행각까지 벌였습니다.

<녹취> 안OO(복권 위조 피의자/음성변조) : "살다 보면 돈 떨어질 때 욱하는 성질로 그럴 때가 조금 있어요."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안 씨는 자기가 90대 노인 본인이며 복권 위조 등 불법 행위를 한 사람은 자신과 닮은 50대 양아들이라며 신분 세탁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세 차례에 걸친 지문감정 결과, 모두 59살의 안 씨 본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국현(공보판사) : "신분 세탁을 한 뒤 공적 자산인 노령연금 등을 편취하고, 법정에서도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였기에.."

재판부는 안 씨가 타인과 국가를 속일뿐 아니라 재판 과정에서 줄곧 거짓말을 해 실형이 불가피하다며 안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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