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 남해서 제작”…논란 다시 점화

입력 2013.08.27 (06:19) 수정 2013.08.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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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팔만대장경이라고 불리는 고려대장경 판본이 남해 한 곳에서 제작됐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동안 강화도 남해 등 여러 곳으로 여겨졌던 판각 장소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몽고군의 침략에 밀려 수도를 강화도로 옮겼던 고려.

당시 최 씨 무신 정권은 불력을 모아 침략에 맞서자며 고려대장경, 이른바 '팔만대장경' 제작에 힘을 쏟았습니다.

1236년부터 10년 넘게 걸린 대 역사가 진행됐지만, 정작 어디에서 '팔만대장경'이 제작됐는지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학계에선 당시 기록을 근거로 강화도와 진주, 남해, 경주 등에서 고려대장경이 제작돼 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연주(동의대 교수) : "그 많은 인력을 한 곳에 다 모아서 10년 넘게 제작을 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데, 최근 대장경 판본의 간행기록 일부를 파내고 다시 새겨넣은 흔적이 발견되면서, 기존 학설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대장경을 제작한 장소로 기록된 '대장도감'과 '분사대장도감'이 같은 곳으로, 모두 남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박상국 : "고려국 분사 남해인데, 남해에서 했다는 증거가 없다, 그래서 그걸 집어넣어라고 했을 것이다. 아마도.."

학계는 오늘 고려대장경이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해군 선원사지에 대한 학술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고려대장경 제작 장소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점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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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장경 남해서 제작”…논란 다시 점화
    • 입력 2013-08-27 06:21:08
    • 수정2013-08-27 07: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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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팔만대장경이라고 불리는 고려대장경 판본이 남해 한 곳에서 제작됐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동안 강화도 남해 등 여러 곳으로 여겨졌던 판각 장소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몽고군의 침략에 밀려 수도를 강화도로 옮겼던 고려.

당시 최 씨 무신 정권은 불력을 모아 침략에 맞서자며 고려대장경, 이른바 '팔만대장경' 제작에 힘을 쏟았습니다.

1236년부터 10년 넘게 걸린 대 역사가 진행됐지만, 정작 어디에서 '팔만대장경'이 제작됐는지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학계에선 당시 기록을 근거로 강화도와 진주, 남해, 경주 등에서 고려대장경이 제작돼 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연주(동의대 교수) : "그 많은 인력을 한 곳에 다 모아서 10년 넘게 제작을 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데, 최근 대장경 판본의 간행기록 일부를 파내고 다시 새겨넣은 흔적이 발견되면서, 기존 학설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대장경을 제작한 장소로 기록된 '대장도감'과 '분사대장도감'이 같은 곳으로, 모두 남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박상국 : "고려국 분사 남해인데, 남해에서 했다는 증거가 없다, 그래서 그걸 집어넣어라고 했을 것이다. 아마도.."

학계는 오늘 고려대장경이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해군 선원사지에 대한 학술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고려대장경 제작 장소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점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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