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지상탱크서 또 오염수 유출 ‘통제 불능’

입력 2013.08.27 (12:20) 수정 2013.08.27 (13: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 지상탱크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가운데, 또 다른 탱크에서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커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실상 통제 불능상태인데, 사고 발생 2년 6개월 만에 일본 정부가 전면에 나섰지만,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의 또 다른 지상탱크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지상탱크 반대편 구역 배수밸브에서도 시간당 최대 16 마이크로 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됐기 때문입니다.

이는 2기 이상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됐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지하수와 섞여 태평양으로 매일 300톤씩 흘러들고, 저장 탱크의 지상 오염수 300톤도 이미 바다로 유출된 상황,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마침내 일본 정부가 나섰습니다.

원전 사고가 난 지 무려 2년 6개월 만입니다.

<인터뷰> 모테기(日 경제산업장관) : "두더지 잡기 같은 임시방편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이제부터 국가가 전면에 나서겠습니다."

먼저, 오염수 유출을 막기 위해 차가운 액체를 파이프에 흘려보내 원전 주변 땅을 얼려서 차단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7개 마을을 직접 복구하기 위해, 특별회계도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연료봉 제거작업에만, 3년이나 걸리고, 완전 해결에는 4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최악의 사태에도 아베 총리는 중동을 방문하며 원전 설비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국제적인 비난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후쿠시마 지상탱크서 또 오염수 유출 ‘통제 불능’
    • 입력 2013-08-27 13:07:17
    • 수정2013-08-27 13:48:50
    뉴스 12
<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 지상탱크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가운데, 또 다른 탱크에서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커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실상 통제 불능상태인데, 사고 발생 2년 6개월 만에 일본 정부가 전면에 나섰지만,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의 또 다른 지상탱크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지상탱크 반대편 구역 배수밸브에서도 시간당 최대 16 마이크로 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됐기 때문입니다.

이는 2기 이상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됐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지하수와 섞여 태평양으로 매일 300톤씩 흘러들고, 저장 탱크의 지상 오염수 300톤도 이미 바다로 유출된 상황,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마침내 일본 정부가 나섰습니다.

원전 사고가 난 지 무려 2년 6개월 만입니다.

<인터뷰> 모테기(日 경제산업장관) : "두더지 잡기 같은 임시방편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이제부터 국가가 전면에 나서겠습니다."

먼저, 오염수 유출을 막기 위해 차가운 액체를 파이프에 흘려보내 원전 주변 땅을 얼려서 차단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7개 마을을 직접 복구하기 위해, 특별회계도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연료봉 제거작업에만, 3년이나 걸리고, 완전 해결에는 4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최악의 사태에도 아베 총리는 중동을 방문하며 원전 설비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국제적인 비난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