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생활을 바꾸는 TV…핵심은 콘텐츠

입력 2013.09.03 (21:36) 수정 2013.09.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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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국제 무선통신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고유의 호출 부호를 받은 게 지난 1947년 9월 3일입니다.

JO라는 일본 호출부호를 없애고 HL이라는 독자 호출부호를 사용하게 된 건데요.

이렇게 전파 주권을 회복한 것을 기려 지난 1964년부터 9월 3일을 방송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딱 50주년이 됐는데요.

그동안 방송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똑똑한 스마트 TV까지 등장했습니다.

TV가 우리 생활양식을 바꾸는 세상이 온 겁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대학생은 방에 TV 수상기가 없습니다.

대신 컴퓨터로 또 휴대전화로 TV를 봅니다.

이렇게 수상기 없이 TV를 보는 게 이제는 낯선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선엽(대학생) : "굳이 편리하게 볼 수 있는데 텔레비전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 보통 DMB를 이용해서 보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 가족이 TV 앞에 모이던 거실의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각자 방송을 보고, 시청 소감도 거실의 가족이 아니라 SNS를 통해 친구와 나눕니다.

<인터뷰> 서기만(LG 연구소) : "소셜 네트워크에 끼기 위한 필수 소비로서 TV를 소비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이런 시청자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도 다양합니다.

가전업체들은 스마트 TV로 시청자를 공략하고 있고 방송사들은 시청 패턴이 담긴 이른바 '빅 데이터'를 분석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상파의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로 볼 수 있는 'pooq' 등의 서비스는 이 같은 노력의 산물입니다.

<인터뷰> 정한진(KBS IT개발부 차장 ) :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에 맞춰서 저희가 방송의 콘텐츠를 제공할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분석이 필요합니다."

기술이 발달하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TV 보는 방식도 변하고 있습니다.

방송이 얼마만큼 그 속도를 따라잡느냐에 미디어 시장의 판도가 달려 있습니다.

<기자 멘트>

가까운 미래의 한 가정집 거실입니다.

음성 인식을 통해 TV를 켜보겠습니다.

<녹취> "전원"

한쪽 벽면 전체에서 TV가 나오는 데요.

거실이 작은 영화관이 되는 겁니다.

화면을 나눠서 홈쇼핑을 하거나 인터넷 검색은 물론, 영상 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

방송을 보지 않을 때는 사진이나 그림이 걸린 액자로도 쓸 수 있습니다.

영화 같은 이 첨단 기술은 곧 우리 눈앞에서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미래 방송 기술은 크게 두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우선 시청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이렇게 집 거실 TV에서 보던 방송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까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본다는 얘깁니다.

TV 진화의 또 다른 방향은 보다 선명한 화질입니다.

대표적인 게 초고선명 TV, UHD TV인데요.

이 TV는 지금의 HDTV보다 최대 16배나 화질이 뛰어납니다.

특수 안경을 쓰지 않아도 3D 영상을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KBS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실험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 장비나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은 그 안에 담는 내용이 가장 중요하겠죠.

앞으로 콘텐츠는 어떻게 진화할까요?

<리포트>

지난 6월, 미국 최대 스포츠 채널 ESPN이 입체영상, 3D 채널 운영을 포기했습니다.

7월엔 영국 BBC도 3D 방송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화려하게 등장했던 3D 방송이 콘텐츠 부족에 따른 저조한 시청률로 외면받고 있는 겁니다.

차세대 방송인 초고선명 UHD의 성패도 결국 콘텐츠에 달려 있다는 걸 3D 방송 사례가 잘 보여줍니다.

KBS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해 UHD 영상에 걸 맞는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UHD 방송의 또 다른 축인 가전 회사도 시너지 효과를 위해 제작 지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지상(광운대 전자공학과 교수 ) : "좋은 콘텐츠가 제공이 되면 소비자들은 TV를 구매할 거고요. 그런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

일선 제작 현장에서는 4K 카메라 촬영 등을 통해 UHD 제작의 노하우를 쌓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찬수('사랑과 전쟁2' 연출) : "4K 촬영을 하면서 하나하나 생각 못 했던 걸 준비 해가고 체득하고 하면서 배워가는…"

최근 콘텐츠의 뼈대인 프로그램 포맷 수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합니다.

최첨단 기술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고품질 콘텐츠만이 방송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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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생활을 바꾸는 TV…핵심은 콘텐츠
    • 입력 2013-09-03 21:40:15
    • 수정2013-09-03 22: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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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국제 무선통신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고유의 호출 부호를 받은 게 지난 1947년 9월 3일입니다.

JO라는 일본 호출부호를 없애고 HL이라는 독자 호출부호를 사용하게 된 건데요.

이렇게 전파 주권을 회복한 것을 기려 지난 1964년부터 9월 3일을 방송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딱 50주년이 됐는데요.

그동안 방송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똑똑한 스마트 TV까지 등장했습니다.

TV가 우리 생활양식을 바꾸는 세상이 온 겁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대학생은 방에 TV 수상기가 없습니다.

대신 컴퓨터로 또 휴대전화로 TV를 봅니다.

이렇게 수상기 없이 TV를 보는 게 이제는 낯선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선엽(대학생) : "굳이 편리하게 볼 수 있는데 텔레비전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 보통 DMB를 이용해서 보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 가족이 TV 앞에 모이던 거실의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각자 방송을 보고, 시청 소감도 거실의 가족이 아니라 SNS를 통해 친구와 나눕니다.

<인터뷰> 서기만(LG 연구소) : "소셜 네트워크에 끼기 위한 필수 소비로서 TV를 소비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이런 시청자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도 다양합니다.

가전업체들은 스마트 TV로 시청자를 공략하고 있고 방송사들은 시청 패턴이 담긴 이른바 '빅 데이터'를 분석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상파의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로 볼 수 있는 'pooq' 등의 서비스는 이 같은 노력의 산물입니다.

<인터뷰> 정한진(KBS IT개발부 차장 ) :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에 맞춰서 저희가 방송의 콘텐츠를 제공할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분석이 필요합니다."

기술이 발달하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TV 보는 방식도 변하고 있습니다.

방송이 얼마만큼 그 속도를 따라잡느냐에 미디어 시장의 판도가 달려 있습니다.

<기자 멘트>

가까운 미래의 한 가정집 거실입니다.

음성 인식을 통해 TV를 켜보겠습니다.

<녹취> "전원"

한쪽 벽면 전체에서 TV가 나오는 데요.

거실이 작은 영화관이 되는 겁니다.

화면을 나눠서 홈쇼핑을 하거나 인터넷 검색은 물론, 영상 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

방송을 보지 않을 때는 사진이나 그림이 걸린 액자로도 쓸 수 있습니다.

영화 같은 이 첨단 기술은 곧 우리 눈앞에서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미래 방송 기술은 크게 두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우선 시청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이렇게 집 거실 TV에서 보던 방송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까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본다는 얘깁니다.

TV 진화의 또 다른 방향은 보다 선명한 화질입니다.

대표적인 게 초고선명 TV, UHD TV인데요.

이 TV는 지금의 HDTV보다 최대 16배나 화질이 뛰어납니다.

특수 안경을 쓰지 않아도 3D 영상을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KBS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실험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 장비나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은 그 안에 담는 내용이 가장 중요하겠죠.

앞으로 콘텐츠는 어떻게 진화할까요?

<리포트>

지난 6월, 미국 최대 스포츠 채널 ESPN이 입체영상, 3D 채널 운영을 포기했습니다.

7월엔 영국 BBC도 3D 방송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화려하게 등장했던 3D 방송이 콘텐츠 부족에 따른 저조한 시청률로 외면받고 있는 겁니다.

차세대 방송인 초고선명 UHD의 성패도 결국 콘텐츠에 달려 있다는 걸 3D 방송 사례가 잘 보여줍니다.

KBS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해 UHD 영상에 걸 맞는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UHD 방송의 또 다른 축인 가전 회사도 시너지 효과를 위해 제작 지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지상(광운대 전자공학과 교수 ) : "좋은 콘텐츠가 제공이 되면 소비자들은 TV를 구매할 거고요. 그런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

일선 제작 현장에서는 4K 카메라 촬영 등을 통해 UHD 제작의 노하우를 쌓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찬수('사랑과 전쟁2' 연출) : "4K 촬영을 하면서 하나하나 생각 못 했던 걸 준비 해가고 체득하고 하면서 배워가는…"

최근 콘텐츠의 뼈대인 프로그램 포맷 수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합니다.

최첨단 기술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고품질 콘텐츠만이 방송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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