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또 대규모 정전…국토 70% 암흑

입력 2013.09.05 (09:53) 수정 2013.09.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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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또 다시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국토 70% 가까이에 3시간 이상 동안 전력공급이 전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가 갑작스런 정전으로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거리의 신호등이 모두 꺼지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고, 건물에 전기가 나가면서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는 등 도시는 대낮에 암흑에 묻혔습니다.

전력공급이 끊긴 지하철이 전면 폐쇄되면서 시민들은 버스 정류장으로 몰렸고, 수 킬로미터씩 걸어서 움직이는 등 도시는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프랭클린 우르비나(카라카스 시민) : "지하철이 터널 속에서 멈춰서 한 시간 이상 갇혀 있었습니다.우리 나라 전력 체계가 얼마나 한심한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어제 한낮에 발생한 베네수엘라 정전 사태는 전력 공급의 75%를 담당하는 동남부 '구리 수력발전소'의 고장으로 비롯됐습니다.

이 사고로 베네수엘라 24개 주 가운데 14개 주의 전력공급이 최소 3시간 이상 전면 중단되는 등 국토의 70% 가까이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녹취> 델시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통신부 장관 정부에서 원인을 찾아 최대한 빨리 복구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간 산업인 정유시설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밝혔지만 올들어 벌써 5백 번 넘게 발생하고 있는 정전 사태에 대해 야당은 물론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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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또 대규모 정전…국토 70% 암흑
    • 입력 2013-09-05 09:55:02
    • 수정2013-09-05 10: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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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또 다시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국토 70% 가까이에 3시간 이상 동안 전력공급이 전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가 갑작스런 정전으로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거리의 신호등이 모두 꺼지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고, 건물에 전기가 나가면서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는 등 도시는 대낮에 암흑에 묻혔습니다.

전력공급이 끊긴 지하철이 전면 폐쇄되면서 시민들은 버스 정류장으로 몰렸고, 수 킬로미터씩 걸어서 움직이는 등 도시는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프랭클린 우르비나(카라카스 시민) : "지하철이 터널 속에서 멈춰서 한 시간 이상 갇혀 있었습니다.우리 나라 전력 체계가 얼마나 한심한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어제 한낮에 발생한 베네수엘라 정전 사태는 전력 공급의 75%를 담당하는 동남부 '구리 수력발전소'의 고장으로 비롯됐습니다.

이 사고로 베네수엘라 24개 주 가운데 14개 주의 전력공급이 최소 3시간 이상 전면 중단되는 등 국토의 70% 가까이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녹취> 델시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통신부 장관 정부에서 원인을 찾아 최대한 빨리 복구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간 산업인 정유시설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밝혔지만 올들어 벌써 5백 번 넘게 발생하고 있는 정전 사태에 대해 야당은 물론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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