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박 당했다” 대학생이 어머니·여동생 살해

입력 2013.09.10 (07:19) 수정 2013.09.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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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대학생이 잠들어 있던 어머니와 여동생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한테서 구박을 받은 분풀이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허성권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4시 반쯤, 부산의 한 주택 2층에서 비명이 들렸습니다.

잠에서 깬 집주인은 도둑이 든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집주인(음성변조) : "(위층에서) 고함을 꽉 질러서 영감을 깨웠지. 빨리 일어나라고, 강도 들어왔다고"

출동한 경찰은 뜻밖에도 온몸에 피를 묻힌 채 앉아있는 대학생 23살 김 모씨를 발견했습니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안방에서 잠을 자는 사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겁니다.

<녹취> "(어머니와 여동생분께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죄송합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머니가 어릴 때부터 자신을 구박한 데 대해 앙심을 품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갈등을 빚었는지, 끔찍한 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영봉(부산 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동기는 이해되지만 새벽에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촉발요인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말을 하고 있지 않아서.."

김씨는 8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가족과 함께 기초생활보조금으로 생활해왔으며 특별한 정신병력이나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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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박 당했다” 대학생이 어머니·여동생 살해
    • 입력 2013-09-10 07:21:39
    • 수정2013-09-10 08: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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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대학생이 잠들어 있던 어머니와 여동생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한테서 구박을 받은 분풀이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허성권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4시 반쯤, 부산의 한 주택 2층에서 비명이 들렸습니다.

잠에서 깬 집주인은 도둑이 든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집주인(음성변조) : "(위층에서) 고함을 꽉 질러서 영감을 깨웠지. 빨리 일어나라고, 강도 들어왔다고"

출동한 경찰은 뜻밖에도 온몸에 피를 묻힌 채 앉아있는 대학생 23살 김 모씨를 발견했습니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안방에서 잠을 자는 사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겁니다.

<녹취> "(어머니와 여동생분께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죄송합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머니가 어릴 때부터 자신을 구박한 데 대해 앙심을 품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갈등을 빚었는지, 끔찍한 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영봉(부산 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동기는 이해되지만 새벽에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촉발요인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말을 하고 있지 않아서.."

김씨는 8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가족과 함께 기초생활보조금으로 생활해왔으며 특별한 정신병력이나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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