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이슈] 센카쿠 분쟁 1년…中·日 대치 격화

입력 2013.09.11 (21:29) 수정 2013.09.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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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일본에서는 센카쿠, 중국에서는 댜오위다오라고 부르는 분쟁의 섬입니다.

이 섬은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에서 410km, 중국 대륙에선 330km 떨어진 동중국해에 있는데요,

무인도 다섯개, 암초 세 개로 이뤄진 서울 여의도보다 작은 크기의 섬인데, 중국과 일본, 듀 나라간 영유권 다툼이 치열합니다.

그 이유, 우선 경제적 가치때문입니다.

섬 주변 일대에 원유와 천연가스가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에 버금갈 수준으로 매장돼있다는게 유엔의 발표입니다.

막대한 천연자원 개발권이 따른 것이죠.

물론 어느나라 섬이냐에따라 영토도 달라집니다.

현재 일본은 이쪽이 배타적 경제수역이다고 주장하는반면 중국은 여기라고 반박하고 있죠.

이 분쟁의 섬을 일본정부가 1년전 오늘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두 나라간 군사적, 외교적 대치가 격화돼왔습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중국해 해상에선 연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됩니다.

중국 해경선이 문제 해역에 진입하면 일본 순시선이 출동해 막아서는 식입니다.

<인터뷰> 중 cctv 보도 : "지금 일본 해상 보안청이 중국 해경 함대를 바짝 뒤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역 상공도 일촉즉발입니다.

지난 8일과 9일 중국군 폭격기와 무인기가 잇따라 비행에 나서자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막아섰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첫 항모 랴오닝함으로 항모전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일본 자위대도 항모급 이즈모함을 취역시키는 등 해군력을 키우는데 돈을 쏟고 있습니다.

중화민족의 부흥을 내건 중국의 시진핑 주석, 강한 일본을 외치는 일본 아베 총리, 누구도 양보할 기색이 없습니다.

<인터뷰>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싸울 수 있고 이기는 싸움을 하며 싸우면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인터뷰> 아베 일본 총리(지난 7월) : "센카쿠 열도는 역사적. 국제법상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입니다."

특히 두 나라 정부 모두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영유권 분쟁을 활용하고 있어 대립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기자 멘트>

영유권 주장의 명분, 19세기말 일본인이 처음 발견했고, 계속 관리해왔다는 게 일본 주장입니다.

반면 중국은 그이전부터 중국 영토라는 사료가 있다, 그런데 청일전쟁때 일본이 불법 점령했다고 반박합니다.

이런 배경때문에 미국의 외교전문지는 이 섬이 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발칸반도를 닳았다며 중일간 대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최대 관심은 중국이 이미 밝힌대로 측량대원의 상륙을 시도할 지 여부입니다.

이 경우 직접적인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물밑에서 중재 역할을 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각에선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두나라가 냉각된 관계를 풀기위해 섬의 영유권은 놔둔채 자원 공동 개발 등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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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이슈] 센카쿠 분쟁 1년…中·日 대치 격화
    • 입력 2013-09-11 21:32:41
    • 수정2013-09-11 22:14:13
    뉴스 9
<기자 멘트>

일본에서는 센카쿠, 중국에서는 댜오위다오라고 부르는 분쟁의 섬입니다.

이 섬은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에서 410km, 중국 대륙에선 330km 떨어진 동중국해에 있는데요,

무인도 다섯개, 암초 세 개로 이뤄진 서울 여의도보다 작은 크기의 섬인데, 중국과 일본, 듀 나라간 영유권 다툼이 치열합니다.

그 이유, 우선 경제적 가치때문입니다.

섬 주변 일대에 원유와 천연가스가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에 버금갈 수준으로 매장돼있다는게 유엔의 발표입니다.

막대한 천연자원 개발권이 따른 것이죠.

물론 어느나라 섬이냐에따라 영토도 달라집니다.

현재 일본은 이쪽이 배타적 경제수역이다고 주장하는반면 중국은 여기라고 반박하고 있죠.

이 분쟁의 섬을 일본정부가 1년전 오늘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두 나라간 군사적, 외교적 대치가 격화돼왔습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중국해 해상에선 연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됩니다.

중국 해경선이 문제 해역에 진입하면 일본 순시선이 출동해 막아서는 식입니다.

<인터뷰> 중 cctv 보도 : "지금 일본 해상 보안청이 중국 해경 함대를 바짝 뒤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역 상공도 일촉즉발입니다.

지난 8일과 9일 중국군 폭격기와 무인기가 잇따라 비행에 나서자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막아섰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첫 항모 랴오닝함으로 항모전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일본 자위대도 항모급 이즈모함을 취역시키는 등 해군력을 키우는데 돈을 쏟고 있습니다.

중화민족의 부흥을 내건 중국의 시진핑 주석, 강한 일본을 외치는 일본 아베 총리, 누구도 양보할 기색이 없습니다.

<인터뷰>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싸울 수 있고 이기는 싸움을 하며 싸우면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인터뷰> 아베 일본 총리(지난 7월) : "센카쿠 열도는 역사적. 국제법상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입니다."

특히 두 나라 정부 모두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영유권 분쟁을 활용하고 있어 대립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기자 멘트>

영유권 주장의 명분, 19세기말 일본인이 처음 발견했고, 계속 관리해왔다는 게 일본 주장입니다.

반면 중국은 그이전부터 중국 영토라는 사료가 있다, 그런데 청일전쟁때 일본이 불법 점령했다고 반박합니다.

이런 배경때문에 미국의 외교전문지는 이 섬이 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발칸반도를 닳았다며 중일간 대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최대 관심은 중국이 이미 밝힌대로 측량대원의 상륙을 시도할 지 여부입니다.

이 경우 직접적인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물밑에서 중재 역할을 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각에선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두나라가 냉각된 관계를 풀기위해 섬의 영유권은 놔둔채 자원 공동 개발 등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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