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홍상어’ 최종시험 4발 중 3발만 명중

입력 2013.09.15 (21:16) 수정 2013.09.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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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이 천억 원을 들여 개발한 한국형 대(對)잠수함 유도 미사일, 홍상업니다.

다른 어뢰와는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에 발사됐다가 낙하산이 펴지면서 바다로 들어가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해군 구축함에 배치됐지만, 시험 발사가 계속 실패하면서 생산마저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최종 시험발사에서도 4발 가운데 1발을 표적에 명중시키지 못해 생산 재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군은 지난 2010년부터 한 발에 20억 원 가까이하는 홍상어 50여 발을 배치했습니다.

2009년 첫 시험 발사에서 4발 가운데 3발이 명중한 것이 근거였습니다.

<인터뷰> 노대래(전 방위사업청장/8월 24일 국회 국방위) : "(홍상어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시험발사를 4번밖에 안했습니다. 그래 가지고 75% 명중률이면 합격으로 한다고 기준이 돼있어 가지고."

하지만 홍상어는 실전배치 이후인 지난해 7월 한 발을 검증발사했을 때는 아예 실패했습니다.

물 속으로 들어가 목표물을 찾아가야 하지만, 어뢰 추진체가 작동하지 않아 그대로 가라앉아 버린 겁니다.

실전배치 이후 진행된 홍상어 시험발사는 모두 12차례.

이 가운데 목표물을 명중시킨 것은 모두 8발로 전체 시험발사 명중률은 66.7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시험발사를 거듭해도 명중률이 더 개선되진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 "그동안의 발사 결과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여 9월 중으로 양산 재개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양산보다는 명중률을 높여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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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15 21:16:40
    • 수정2013-09-15 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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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이 천억 원을 들여 개발한 한국형 대(對)잠수함 유도 미사일, 홍상업니다.

다른 어뢰와는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에 발사됐다가 낙하산이 펴지면서 바다로 들어가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해군 구축함에 배치됐지만, 시험 발사가 계속 실패하면서 생산마저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최종 시험발사에서도 4발 가운데 1발을 표적에 명중시키지 못해 생산 재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군은 지난 2010년부터 한 발에 20억 원 가까이하는 홍상어 50여 발을 배치했습니다.

2009년 첫 시험 발사에서 4발 가운데 3발이 명중한 것이 근거였습니다.

<인터뷰> 노대래(전 방위사업청장/8월 24일 국회 국방위) : "(홍상어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시험발사를 4번밖에 안했습니다. 그래 가지고 75% 명중률이면 합격으로 한다고 기준이 돼있어 가지고."

하지만 홍상어는 실전배치 이후인 지난해 7월 한 발을 검증발사했을 때는 아예 실패했습니다.

물 속으로 들어가 목표물을 찾아가야 하지만, 어뢰 추진체가 작동하지 않아 그대로 가라앉아 버린 겁니다.

실전배치 이후 진행된 홍상어 시험발사는 모두 12차례.

이 가운데 목표물을 명중시킨 것은 모두 8발로 전체 시험발사 명중률은 66.7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시험발사를 거듭해도 명중률이 더 개선되진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 "그동안의 발사 결과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여 9월 중으로 양산 재개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양산보다는 명중률을 높여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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